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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안나푸르나

[lx3] 안나푸르나 트레킹 2일, 준비하며 포카라를 즐기다(1/2)

 

 

2009.11.7(토)

 

 

목이 마르다.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눈을 붙이려 애써 보았지만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베란다로 나갔다. 멋진 포카라의 아침이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옥상에 올라가 보니 마차푸차레가 떡 비티고 서 있다.

 

 

아침은 산마루식당에서 했다. 네팔 주방장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음식을 내놓는다. 어느 정도 한국말도 통한다. 옥상에서 거리 풍경을 구경하며 맛나게 아침을 먹었다.

 

 

식사 후, 페와 호수 바로 옆에 있는 elegant view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며 환전을 했다. 환전소에서 보통 1달러에 72루피로 계산했으나, 산촌다람쥐 이 사장이 73루피로 계산해 주었다. 한 사람당 환전한 돈은 400불.이 돈으로 트레킹 모든 비용을 쓰고도 왕창 남았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한 결과다.

 

 

레스토랑을 나와 거리 구경을 하며 안나푸르나 자연보호협회(acap) 사무실로 갔다. 안나푸르나 지역을 트레킹하려면 입산허가서(퍼밋)와 보증서(팀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퍼밋를 받을 때는 여권,사진 2매,2000루피가 필요하고, 팀스를 받을 때는 여권과 사진 2매만 필요하다. 일행 중 사진이 모자란 사람들은 카피를 해 받았는데, 사진 복사료로 몇 푼을 빼앗겼다.

 

 

 

 

 

 

 

 

 

 

 

 

 

 

 

 

 

 

 네팔 담배 쿠쿠리. 한국에서 넘어갈 때 내가 피던 에세 순을 사 갖고 가지 않아 어젯밤 이 사장에게서 얻은 담배. 입에 전혀 맞지 않아 슈퍼에서 말보로 라이트를 샀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말보로도 맛이 없어 물어 보니 중국산 짝퉁이란다. 그러나 어쩌랴. 짝퉁인줄 모르고 한 보루나 샀으니. 다 피고 난 다음다시 이 담배를 사서 펴 보니 짝퉁 말보로보다 훨씬 나았다. 가격도 이것은 30루피였는데 말보로는 100루피가 넘었다.

 

 

 

 

 

 

 

 

 

 옥상에 올라가서 본 마차푸차레. 내일부터 저 옆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태양열 집광판.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종종 전기가 나가면 이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가 자가 공급된다. 떠나기 전 네팔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사실이기는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양초가 필요했던 곳은 베이스 캠프 근처 한두 곳이었다.

 

 

 

 

 

 

 

 

 

 

 

 

 

 

 

 

 

 

 

 

 

 

 

 

 

 

 

 

 

 

 

 

 

 

 

 

 산마루식당. 포카라의 여행자 거리인 레이크 사이드는 아주 작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산마루식당 옥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포카라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서울의 잘못 들어간 식당보다 훨씬 맛이 있고 값이 쌌던 산마루식당. 정갈하기까지 했다.

 

 

 

 

 

 

 

 

 

 

 

 

 

 

 

 

 

 

 

 

 

 

 

 

 

 

 

 엘레강 뷰 식당 담 넘어 풍경. 페와 호수와 설산이 어울려 있다.

 

 

 

 

 

 

 

 

 

 

 

 

 

 

 

 

 

 

 

 

 

 

 

 

 

 

 

 

 

 

 

 

 

 

 

 

 트레킹이 끝나고 다시 돌아오면 이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런 낭만은 다시 오지 않았다.

 

 

 

 

 

 

 

 

 

 

 

 

 

 

 

 

 

 

 버팔로

 

 

 

 

 

 

 

 

 

 거리 곳곳에 환전소가 있다.

 

 

 

 

 

 

 

 

 

 

 

 

 

 

 

 

 

 

 퍼밋과 팀스를 내 주는 곳. 어떤 여행안내서에는 각각 다른 곳에서 내 준다고 했으나 포카라의 경우 이 한곳에서 두 개를 모두 내 주었다.

 

 

 

 

 

 

 

 

 

 

 

 

 

 

 

 

 

 

 그 사무실 뒤에서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하기에 가 보니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본 거리 풍경. 알까기처럼 튕겨서 구석의 구멍에 돌을 밀어 넣는다.

 

 

 

 

 

 

 

 

 

 보리수 나무 아래에 있는 제단.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엘레강에 다시 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주인 역시 한국에 와 돈을 번 다음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은 레스토랑 주인.

 

 

 

 

 

 

 

 

 

 네팔인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달밧. 몇 가지 반찬을 밥에 섞어 손으로 먹는다. 우리말로 이야기하면 가정식 백반.

 

 

 

 

 

 

 

 

 

 우표 가게. 엽서도 팔고, 우표도 팔고, 우편 접수도 한다. 우표값은  50루피. 딸에게 '언젠가 너도 이곳에서 아빠에게 엽서 보내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썼는데, 귀국한 현재도 엽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라지는 않는다. 그럴 개연성을 짐작하고 있었기에.

 

*11월 27일, 엽서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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