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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길

[s5pro] 매봉역_ 양재천_ 한강_ 압구정역(1)

 

 

 2009.1.25(일)

 

 

매봉역(2:20)_ 양재천(2:32)_ 한강(4:05)_ 압구정역(5:50)

 

 

 

가족들과 함께 만두를 빚으며 집안에서 어제 오늘을 보냈다. 오늘 오후, 창 밖으로 눈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내의 눈치를 보다가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양재천을 걷기로 했다. 목적지는 없이.

 

 

양재천에 도착할 즈음, 눈발이 한층 거셌다. 카메라의 물기를 걱정할 정도. 눈을 들어 나아갈 방향을 보니 뿌옇게 안개가 깔렸다. 사진이야 어떻든 기분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무턱대고 탄천 방향으로 걸었다. 잠시 후, 눈발은 걷히고 해가 난다. 아뿔싸! 기온도 오른다. 떨어지는 눈이 땅에 닿기도 전에 녹아버린다.

 

 

명절이 내일이라 즐거워야겠지만 걷는 발걸음은 무겁다. 우리는 모두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없는 것인가?  용산 참사 가족들을 생각하니 걷는 내내 발걸음이 무거웠다. 전국 철거민연합회?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가진 자들이야 경찰,검찰,법 그리고 권력 등 등에 없고 이야기 할 것이 많지만, 못 가진 자들이야 어디에 등을 비비란 말인가? 그러한 그들이 조직을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우리는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다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단 말인가? 가슴 속 깊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걷고 걸었다. 내리는 눈발과 함께.......

 

 

 

 

 

 

 

 

 

 

 

 

 

 

 

 

 

 

 

 

 

 

 

 

 

 

 

 

 

 

 

 

 

 

 

 

 

 

 

 

 

 

 

 

 

 

 

 

 

 

 

 

 

 

 걷가 뒤돌아보니, 안개가 걷히면서 타워 팰리스가 보였다.

 

 

 

 

 

 

 

 

 

 

 

 

 

 

 

 

 

 

 

 

 

 

 

 

 

 

 

 

 

 

 

 

 

 

 

 

 

 

 

 

 

 

 

 

 

 

 

 

 

 

 

 

 

 

 늪지대........얼음이 꽁꽁 얼었다. 어린 시절, 강원도 춘천 소양강에서의 저런 모습은 겨울에 늘 볼 수 있는 풍경이었고  나 자신 저렇게 놀곤 했다.

 

 

 

 

 

 

 

 

 

 

 

 

 

 

 

 

 

 

 

 

 

 

 

 

 

 

 

 분당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

 

 

 

 

 

 

 

 

 

 

 

 

 

 

 

 

 

 

 잠실 야구장과 잠실 자동차극장

 

 

 

 

 

 

 

 

 

 

 

 

 

 

 

 

 

 

 

 

 

 

 

 

 

 

 

 여기서 잠시 머뭇거렸다.오른쪽으로 가면 성내천을 거쳐 올림픽공원이다.며칠 전 걸은 길이기에 왼쪽으로 꺾어져 한강으로 갔다.

 

 

 

 

 

 

 

 

 

 탄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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