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토)
잠실역 1번 출구(3:30)_ 평화의 문(3:45)_ 한강(4:50)_ 탄천과 한강 합류지점(5:35)_ 도곡역(7:00)
잠실역 1번 출구로 나온 다음, 올림픽공원을 반 바퀴 돌고, 성내천 뚝길을 거쳐 한강으로 간 다음, 탄천을 조금 걷다, 양재천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잠실역 1번 출구에서 직진해 15분 정도 걸으면 올림픽공원이다. 평화의 문을 거쳐 들어가 몽촌토성에 올랐다. 다른 날 같으면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으련만,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탓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듬성하다. 마스크를 바싹 올리고 걸었다.
평화의 문을 지나면 조그만 호수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면 산책 코스가 있는데, 토성을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도는 산책로다. 나는 돌지 않고 바로 토성 정상으로 올라간 다음 내려가, 반 바퀴만 돌고, 성내천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갔다.
토성을 내려와 산책로와 만나는 지점에 서울올림픽 각종 기록이 새겨진 석판이 있다. 새삼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이 지구상에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가 몇이나 되는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다. 그러나 요 며칠 사이에 미국과 일본에서 보도된 기사가 이러한 자긍심을 구겨버린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고 떠들고 있고, 미국의 타임지는 커버 스토리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
소위 '미네르바'의 글을 직접 읽은 적은 없다. 그러나 어떤 내용을 써서 네티즌들을 열광케 했는지는 대략 알고 있다.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인격체로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지닐 권리가 있고, 또 그것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권력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말을 했다고 해서 권력자가 힘을 휘두른다면 그것이 곧 공산주의요 파쇼다. 허위 사실 유포? 경제를 잘 알기 때문에 당선되기만 하면, '747'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말을 해 대통령이 되신 분이 있다. 법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날씨가 싸늘하다.
평화의 문
저 정자가 성내천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사람이든 나무든 하나하나가 소중한 생명체다.
정자를 둘러싸고 십이지신상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으로 건너가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지 않고 걸어야 한다. 물론 이 다리를 건너 강북 방면의 한강을 거닐 수도 있다.
한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실철교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산과 길 >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강역에서 임도따라 강촌역까지 (0) | 2009.01.19 |
---|---|
잠실역_ 올림픽공원 _성내천_ 한강_ 탄천_ 양재천_ 도곡역(2) (0) | 2009.01.12 |
경복궁역_ 창의문_ 백사실계곡_ 탕춘대_ 백련산_ 홍제역(2) (0) | 2009.01.01 |
경복궁역_ 창의문_ 백사실계곡_ 탕춘대_ 백련산_ 홍제역(1) (0) | 2008.12.31 |
월드컵경기장역_ 한강_ 옥수역 (0) | 2008.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