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7(토)
경강역(8:46)_ 임도 들머리(8:54)_ 갈림길(9:43)_ 20팻말(10:58)_ 한치령(12:32)_ 가정2리 마을회관, 점심(1:23_3:00)_ 매표소4.30팻말(4:31)_ 구곡폭포 주차장(5:37)
아침 7시, 걷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경강역까지 갈 수 있는 7시 50분 열차표가 매진되어, 가평역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차량을 이용해, 백양1리 마을회관 근처에 있는 '강촌 산악자전거도로' 들머리까지 갔다.
전일 눈이 온 탓인지, 길가의 눈들이 살아 있었다. 눈을 밟으면 빠드득 소리가 났고, 만지면 뽀송뽀송할 것 같은 부드러움이 깔려 있었다. 산불을 막기 위해 산 허리를 돌며 나 있는 임도......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강촌 챌린저길'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풍경이 이어지는 길을 굽이굽이 돌아 걸었다.
가정2리 마을회관.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냄새가 그리웠는지 마을 노인네들이 무척 잘 대해준다. 따스한 방바닥에 앉아 마을회관에 있는 라면을 배불리 먹고, 커피까지 얻어 먹었다.
마을회관을 나와, 강촌으로 걷는 길.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다를 것이 없다. 앞서 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르며, 말없이 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계속 이어진다. 구곡폭포 주차장에 이르렀을 즈음엔 이미 서산의 해가 검봉산 뒤로 숨었다. 강촌역 근처 식당에서 온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후, 저녁을 먹고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탔다. 깊은 잠이 밀려온다.
가평역
경강역.대학 시절, 춘천이 고향인 나는 주말마다 경춘선 열차를 탔다. 서울을 출발한 열차가 경기도를 지나고 춘천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바로 이 경강역이다. 그리고 백양리역, 강촌역.......이 세 역은 강변을 끼고 있어서 언제나 내 마음에 뭔지 모를 평온함을 주던 곳이다. 영화 '편지'의 촬영지.
들머리
갈림길에서 상급자길로 들어섰다.
가정2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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