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목)
점심을 먹은 후
식당 정원 한켠에 있는 해먹에서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앙코르왓으로 향한다.
크메르 제국의 수리야바르만 2세는
우주의 질서를 담당하는 신, 비슈누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따라서 비슈누에게 헌정된 앙코르왓은 자신에게 바쳐진 것이기도 하다.
가로 1500미터, 세로 1300미터로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여 있어
사원이라기보다 하나의 축성도시에 가깝다.
신전을 중심으로 이곳에 도시를 건설했는데,
신전 이외에 인간이 사는 모든 건물은 나무로 지었기 때문에
지금은 왕궁과 민가가 남아 있지 않다.
정문은 특이하게도 서쪽을 향해 있다.
비슈누가 서쪽을 관장하는 신이고,
수리야바르만 2세가 이곳을 자신의 무덤으로 삼기 위해 죽음을 상징하는 서쪽으로 설계했다.
성벽을 감싸고 폭 200미터의 해자는 바다를 상징한다.
출입문을 통과한 후 만나게 되는 참배로
참배로 옆에 있는 연못.
일출 시각엔 이 연못에 비추이는 해와 앙코르왓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연못 왼쪽엔 매점들이 늘어서 있다.
1층 회랑으로
벽면을 따라 힌두 신화와 수리야바르만 2세의 업적이 조각되어 있는데,
너무나 정교해 마치 벽화를 그린 것 같다.
바깥벽에 창살과 창문을 만들어 햇빛이 들게 했다.
사원 3층 정중앙에 위치한 비슈누를 모신 중앙 성소.
60도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 42미터나 올라가는데,
마치 하늘의 그분을 만나러 가는 모양새다.
원래의 돌계단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용 철제계단을 통해 오른다.
비슈누를 모신 곳은 개방하지 않는다.
호흡기 확장제를 베트남 무이네 숙소에 놓고 와 여행 내내 긴장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오늘 이 성소를 오르며 힘에 부쳐 겁이 덜컥 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마음을 추스렸다.
이곳에 이르니 캄보디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다.
프놈 바켕
일몰을 보러 프노 바켕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내려 2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야소바르만 1세가 건설한 힌두 사원으로,
해발 67미터밖에 되지 않는 곳에 세워졌지만 주변이 모두 워낙 낮은 지대라 높아 보인다.
'프놈'은 언덕, '바켕'은 강력하다는 뜻으로,
신에 대한 헌신과 왕권의 강화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일몰 시각이 다가오자 지는 해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앙코르왓이 내려다 보인다
지는 해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던
지는 해를 보러 온 승려들.
숙소로 돌아오자 스태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다.
더운 크리스마스.
도착하던 날 환영 만찬을 해 주었던 대박식당에 들려 인사를 하고,
길거리 마사지 숍에서 각질 제거 풋 서비스를 받는다(1인 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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