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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검단산_ 용마산 완전 종주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 산행일 * 2006.12.24 (일)

 

* 산행 코스 * 팔당대교 옆(10:30)_ 갈림길(11:00)_ 전망바위(11:38)_ 억새밭(11:49)_ 검단산 정상(12:10)_ 애니메이션고교 갈림길(12:15)_ 휴식(12:20_30)_ 산곡초교 갈림길(12:33)_ 철탑(12:43)_ 고추봉(1:05)_ 용마산 정상, 점심(1:40_ 2:23)_ 엄미리 갈림길(2:46)_ 유씨묘, 휴식(3:18_ 3:30)_ 마지막 봉우리(4:08)_ 하산완료, 광주시 도로상(4:28)_ 번천삼거리 버스 정거장(4:35)

 

* 산행 시간 * 6시간

 

 

오늘은 검단산과 용마산을 완전 종주해 보기로 했다. 승용차를 이용해 미사리 끝에서 팔당대교로 꺾어지기 직전 골목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마음씨 좋은 식당 아저씨 허락을 받고 그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산행 들머리]

 

 

 

 

 

 

 

 

 

이 코스를 선택하면 검단산 산행의 가장 큰 즐거움인 한강과의 동행을 처음부터 할 수 있다.들머리 첫 걸음부터 계속 강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다.검단산 산행시 보통 애니메이션 고교를 기점으로 하기 때문에 마주치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처음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첫 목적지인 갈림길까지 별로 경사도 심하지 않다.

 

 

 

 

 

 

출발한 지 30여 분 만에 언덕에 올라섰다.그제서야 비로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밑에는 애니메이션고교 뒤편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빽빽하다. 그 사람들 가운데  왼쪽 언덕으로 올라와 전망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유길준묘를 통과해 하산하는 길이다. 검단산 정상으로 가려면 직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왔던 길은 양지였기 때문에 눈을 못 보았는데 여기서부터는 상황이 달랐다.조심조심 걸었다.그러나 특별히 미끄러운 길이 없어 오늘 산행 중 아이젠을 차는 일은 없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50여 분 지났을 때 갈림길에 섰다.왼쪽으로 가면 전망바위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우회하는 길이다. 우리는 왼쪽을 택했다. 바위가 있는 암릉지대이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마지막 바위 하나가 가파르기는 하나 밧줄 두 개가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검단산 산행 때 이 곳을 그냥 지나치면 산행의 기쁨은 반감하리라.

 

 

 

 

 

 

 

 

 

 

 

 

 

 

[전망 바위 가운데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 오르기 직전의 바위다.왼쪽 오른쪽 두 군데에 밧줄이 있어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일행 중 누군가가 맞은편 예봉산을 보며 신성한 산인 검단산을 향해 예의를 갖추라는 뜻으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말한다.그러나 내가 아는 상식으론, 한양을 떠나는 신하들이 왕궁을 향해 예의를 갖추었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어쨌든 검단산을 우리 조상들이 신성하게 여겼다는 것은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나온다.

 

 

 

 

 

 

 

 

 

 

[억새밭이다.저 멀리 검단산 정상이 보인다.비록 많은 양의 억새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엔 나름대로 억새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검단산 정상 바로 아래에도 이 정도의 억새밭이 있다.]

 

 

 

 

 

 

 

 

 

 

 

[오늘 우리가 가야할 길이 펼쳐져 있다. 저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 봉우리가 없는 곳까지 갈 것이다]

 

 

 

 

[검단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겨울이 가장 나은 듯 싶다.팔당댐과 양수리가 보인다. 여름엔 숲이 우거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검단산 정상에서 계단을 밟고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약수터를 거쳐 애니메이션 고교로 하산한다.물론 우리는 직진했다.직진하여 조금 걷다보면 다시 희미한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약수터 표시가 있다.이 길로 가면 산곡초등하교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왼쪽으로 언제부터인가 막걸리 파는 곳이 생겼는데 그 길, 다시 말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용마산으로 간다.

 

 

 

 

[산곡초등하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산곡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다시 한번 나온다.]

 

 

 

 

 

 

 

 

 

 

 

 

용마산으로 가는 길은 검단산길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검단산길은 조망이 좋고, 다소 거친 부분이 있다면 이 길은 숲속길이고 포근하다.종종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용마산에 먼저 오른 후, 검단산을 나중에 찾는 사람들일 것이다.

 

 

 

 

[전에는 고추봉 표시가 없었는데......]

 

 

 

 

 

 

 

[이 날 산행은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 듯이 흙길과 눈길을 번갈아 걸었다]

 

 

 

용마산 정상에 섰다.검단산 정상에서 양수리를 내려다 보듯 여기서는 퇴촌을 내려다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도자기 굽던 마을이다. 붕어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안개 하나 없이 깨끗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는 것 같다.그래도 오늘은 시야가 좋게 트인 상태였다.

 

 

 

 

 

  

 

여기까지는 많이 와 봤던 길이다.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은고개로 내려간다.은고개로 내려가는 산행은 몇 번 해 봤다.그러나 오늘은 용마산을 넘어 계속 가기로 했다. 이 근처에서 식사를 한 후 가던 방향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엄미리로 내려가는 표지를 보았다.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그리고 용마산에서 우리가 가는 곳까지 곳곳에 오른쪽으로 탈출로가 있다.]

 

 

 

 

[유씨묘 2기를 만났다.여기서 고민이 생겼다.길이 두 갈래였다.만났던 몇 사람에게 물으니 왼쪽으로 가란다.그러나 우리는 그냥 직진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 길은 서로 만나게 되어 있었다. 잠깐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진 후 다시 왼쪽으로 오르니 아까 왼쪽으로 꺾어졌던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헷갈리는 길이 나왔다.오른쪽으로 조그만 언덕이 있고 왼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꺾어졌다.결국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앞을 막는 봉우리가 없다]

 

 

 

 

 

 

 

 

도로로 내려온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부고속도로 밑을 지나니 국도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왼쪽으로 무단 횡단한 후, 조그만 다리를 건너고, 다리를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가니 버스 정거장이 나온다.

 

 

 

 

이제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야 한다. 천호동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하남시 '삼일공사'앞에서 하차한 후(25분 소요), 우리가 차를 세워둔 곳까지 20여 분 걸어야 했다.검단산 용마산은 자주 찾는 곳인데 오늘이 아마 가장 길게 걸은 듯 하다.물론 검단산_ 용마산을 왕복 종주해서 시간이 더 걸린 적도 있지만.

 

 

 

 

 

 *오른쪽 '태그'에서 '검단산'을 클릭하시면 검단산의 다른 산행코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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