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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길

매봉산

2024.4.20(토)

 

 

 

매봉산을 걷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얼음판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고,

몇 년 전 스텐트 시술을 하면서 걷는 게 힘들어졌다.

며칠 전 볼록 튀어나온 배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안돼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걷자. 오늘부터 쉬운 곳에서부터.

 

비가 온다. 그래도 나간다.

집 근처 매봉산에 오르니 서울숲 남산길이 보인다.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길인데 지금은 달라 보인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응봉친화숲길이구나.

남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자꾸만 지금 내가 걷는 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이렇게 길이 잘 꾸며져 있지 않았는데.

 

 

 

 

 

 

남산 타운을 거친 다음 아이들 숲 방향으로 들어왔다.

물론 윗길로 가도 된다.

 

 

 

 

 

 

매봉산 정자.

사실 매봉이란 낱말을 가진 곳은 수십 여곳에 이른다.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으로 향해 날아가면서

참새 비둘기 쥐 토끼 등을 잡던 매.

그 매를 기억하는 곳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비가 내리니 사람들이 안 보인다.

정자에 올라가 아래 세상을 보니 그곳도 험하다.

그래서 뒤돌아 아래를 보니 그래도 그곳은 나름 정겹게 아름다운 숲과 꽃들이 있다.

 

 

 

 

 

 

정자에서 내려와 무학봉 방향으로 향한다.

물론 아까왔었던 길을 따라 걷다가 중간 지점에서 무학봉으로 향한다.

 

 

 

 

 

 

아마 여기쯤일거야 라고 생각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무슨 부대 하나가 있다. 부대인가 아니면 뭔가.

우리 동네에 있으면서도 잘 몰라네.

그 지점을 지나자 작은 터가 하나 나온다.

아까 부대가 있다는 지점이 무학봉?

 

 

 

 

 

 

아래로 내려와 집으로 향한다.

조금은 낡은 집들.

 

 

 

 

 

 

이렇게 잠시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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