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도.
최남선이 조선의 3대명주를 꼽을 때 감홍로,이강주와 함께 이웃했던 죽력고다.
옛날에 동학농민 혁명에서 전봉준이 고된 고문을 당한 후
이 죽력고를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어린이가 경기로 갑자기 말을 못할 때 구급약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술을 만들 때 상당히 오랜 시간을 모두 거쳐야 하고,
게다가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면서,
나중에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니 꽤나 복잡하다.
여기서 '고'는 최고급 약소주에만 붙일 수 있는 술의 극존칭이다.
투명한 황색에 단맛과 은은한 대나무향이 상쾌하다.
첫맛은 맑고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다음 단계에서 느껴지는 살짝 단맛과 알코올 기운이 혀를 자극한다.
정읍 태생의 이 죽력고.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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