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5(월)
2박 3일의 담양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죽녹원.
우선 그 넓이에 놀란다. 31만 평방미터.
담양 여행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마주쳤던 대나무 숲.
그 하이라이트는 이 죽녹원이다.
댓잎은 푸르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얀색으로 빛났던 날이다.
죽녹원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기분 좋은 산책을 끝내고 한옥 카페인 추월당에서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문을 닫았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로 이름이 알려진 곳 가운데 아마도 담양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1970년 즈음 가로수 정비 사업 때 식수한 것으로 관광지화 한 곳은 약 1km 정도 거리다.
이 거리를 걸으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담양 볼거리에서 이 거리를 빼기도 한다. 볼 것도 없다면서.
그러나 안 가 보면 담양 여행에서 뭔가 잃어버린 것처럼 찝찝할 것이다.
우리는 이 거리를 산책하며 무척 즐거웠다.
게다가 가로수길 끝에 있는 수변 공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 아름다운 거리 한켠에 세워져 있던 군수의 공덕비다.
담양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덕인관.
평상시 떡갈비를 즐겨먹는 아내 말에 따르면 맛있고 매우 전통적인 맛이란다.
저렴한 내 입엔 그게 그거고.
그런데 밑반찬을 먹어 보고 우리 둘 모두 실망했다.
2박 3일의 담양 여행.
반드시 다음에 또 와 추월산 오르고 금성산성 종주를 하리라 마음먹는다.
대나무에 취하고 음식에 행복하고 풍경에 눈이 즐거웠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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