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길 2코스

2020.2.23(일)

코로나19 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어제부터 집에서 빈둥대다 오후에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선다.

서울성곽길 2코스, 혜화문에서 광희문까지 코스다.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내렸는데 5번이면 더 쉽게 혜화문에 접근할 수 있었으리라.

한양도성 동북쪽 대문이다.

혜화문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서울성곽길 2코스에 접어든다.

사실 어제 친구와 춘천 친구와 함께 대룡산에서 비박산행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춘천에서 두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는 속보가 떴다.

너무 의외의 일이라 친구가 충격을 받고 있어 계획을 접었다.

성곽길 따라 걷다가 돌아본 북한산

오른쪽의 장수마을.

거주자 가운데 노령 인구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한때 재개발하려 했는데, 주민들 의견에 따라 마을재생사업을 하고 있다.

암문을 거쳐 낙산공원에 들어온다.

어제는 미세먼지 탓에 공기가 탁했는데 오늘은 맑다.

북한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의 수락산과 오른쪽의 불암산

성곽길에서 잠시 벗어나 이화마을 골목을 걷는다.

그리고 다시 성곽길, 저 멀리 흥인지문이 보인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시내로 내려선다.

흥인지문(동대문)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종합운동장을 철거하다 드러난 옛 성곽터를 보존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축미 자체로는 나무랄 것이 없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의 조화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

오늘 걷기는 여기서 끝을 맺었다.

우연치 않게 시작한 서울성곽길 걷기, 아내와 함께 앞으로 전 코스를 돌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