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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화진포 해수욕장 미니멀 캠핑


2019.3.1-2(금토)











처음은 이러했다.

춘천 친구에게 수리봉이나 대룡산에서의  백패킹 제안.

돌아온 답은 화진포에서 선후배 몇 사람과 함께 캠핑을 하자는 것.

교통 문제 때문에 찜찜했지만 동의했다.

떠나던 날, 장장 6시간 운전을 하니 짜증이 날 대로 난다.

내가 결정한 것이면서도.

그러나 화진포 호수에 도착해 물드는 노을빛을 보는 순간, 마음에 평화가 온다.



























































호수 맞은편 해변 해송밭에 텐트를 세운다.

잠시 후, 도착한 친구......여기가 아니랜다.

캠핑 카에 텐트 그냥 세우고 조금 더 이동해 설치한다.

첫 번 장소보다 훨씬 조용하고 해송이 우거졌다. 마음에 든다.

당연히 미세먼지 걱정 없는 행복한 지역이다.

요즈음 미세먼지 땨문에 아웃도어 생활도 여러 면에서 변화가 있다.








































거진항에서 떠온 광어회와 문어숙회가 주 메뉴다.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으나, 중이염으로 요즘 고생하고 있는 나는 몇 모금 마시는 것으로 만족한다.

두서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밤공기가 무척 차다.

결국 9시가 넘자 모두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간다.



















야외에 나와 술 몇 잔 마시지 못하고 깊은 잠 자겠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

상쾌한 아침이다.

뜨거운 물 몇 모금 마시고 밖으로 나온다.

아차차......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날 월출이 기가 막혔단다.

조금 더 일찍 백 걸음만 걸었으면 되었는데......



























잠시 아침 산책을 하며 주변을 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모두 산책에 나선다.


초도......현지 관청에선 광개토왕릉이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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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붉은색 등대이나 해 각도 때문에 본색이 사라졌다.

사진이 꼭 사진은 아니다.




























선배의 제안에 따라 점심은 가진항에서 물회를 먹는다.

지금까지 먹어 본 물회 가운데 가장 맛있다.

역시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정보가 다르다.



















돌아오는 길, 용대리 매바위 앞에 선다.

봄이 우리 앞에 성큼 와 있는데 여기는 아직 한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