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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한우산 미니멀 캠핑


2019.4.6-7(토일요일)











졸린 눈을 부비고, 부산행 열차에 올라탔다.

오늘은 후배들과 대마도로 미니멀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2박 3일.

그러나......







































부산역에서 부산국제여객선터니널까지 걸어간 시간은 30여 분,

그러나 다시 온다면 20분으로 족할 것 같다.

하루 먼저 와 근처 야영장에서 잠을 잔 후배들과 만나 출국 절차를 밟는다.




























우리가 타고 갈 비틀호 여객선. 12시 15분 출발이다.

그런데 시간이 되어도 움직이지 않는다. 엔진 두 개 중 하나가 고장났단다.

긴급 수리를 끝내고 1시가 조금 넘어 출항한다.

그러나, 30여 분 순항하다 안내 방송이 나온다.

결국 그 엔진에 또 문제가 생겼다. 결국 회항한다. 난생 처음 겪는 황당한 일.

부산항으로 돌아와 위로금 10만 원에 식대비 2만 원을 지급 받았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기타 경비의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보상하겠단다.




























우리가 머리를 돌려 생각해 낸 것은 의령의 한우산 야영이다.

오래 전부터 와 보고 싶던 곳.

차를 돌려 이곳에서 하룻밤 머문 후 서울행을 계획한다.




























아침 일찍 일행들이 잠을 깨운다.

비박을 금한다는 표지가 한우산 여기 저기 붙었다.

우리는 밤 늦게 올라오느라 보질 못했다.

서둘러 텐트를 거두고 헬기장 근처를 돌아본다.

전망도 좋고 개나리도 그럴 듯하게 모양새를 내고 있다.

나에게 있어 한우산은 가 보아야 할 비박지였는데,

와 보니 완전 관광지다.

































































































돌아오는 길, 완전 벚꽃 세상이다.

그 길이 2,30분 동안 펼쳐진다.

게다가 꽃 구경 온 사람도 거의 없는 환상적인 세상이다.

내년 이맘 때 다시 올 것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