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13(월)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리도 극장으로 향한다.
여기 역시 숙소에서 10여 분 거리다.
리도 쇼는 물랑루즈, 크레이지 호스와 함께 파리의 3대 캬바레 쇼인데,
우리가 이 쇼를 선택한 것은 숙소와의 거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본적으로 저녁 식사와 함께 하는 디너 쇼와 23시에 열리는 야간 쇼가 있다.
우리가 국내서 소쿠리패스를 통해 예약한 타임은 디너 쇼이고,
네 개의 좌석 등급 가운데 두 번째 것을 택했다.
7시에 시작한다 하여 6시 45분경 도착하니 몇몇 사람이 앞에 줄을 서 있다.
드레스 코드에 대해 말들이 많아 해외 여행 처음으로 캐쥬얼 자켓을 준비해 갔는데,
티 셔츠로 들어온 사람들도 많더라.
신발도 여행자 복장이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입구에서 소쿠리패스로부터 받은 바우처를 제시했다.
확인을 거치더니 스태프가 자리를 안내한다.
무대 바로 앞에 있는 위 사진의 자리가 아니고,
저 사진 속 자리보다 무대에서 조금 더 떨어져 있고, 위치도 조금 높은 자리다.
저 자리가 최상급 자리인지는 확실치 않다.
무대에서 가장 가까워 최상급이라 생각했는데,
막판에 단체 여행객이 몰리고, 공연 중 저 자리들이 아래로 잠시 내려가기 때문에,
우리 자리가 더 잘 보인다.
차상급 티켓이었던 우리 자리는 2층 비슷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이었다.
공연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위치이기는 하다.
간단한 사전 쇼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디너가 제공된다.
단계마다 선택 요리가 있다.
우리 자리는 모두 6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었는데,
우리 부부는 무대쪽을 바라보며 맨 앞자리에 마주앉았고. 그 옆으로 중국인 부부도 마주앉았다.
그들은 3,4등급 티켓인지 제공되는 코스 요리가 우리와 확연하게 달랐다.
7시부터 시작된 디너 타임은 간단한 사전 쇼와 함께 8시 반까지 진행이 된다.
디너 타임 중간에 주로 단체 관광객들인 사람들이
무대 바로 앞자리에 몰려들었다.
디너 타임이 끝나고 10시 반까지 본격적인 쇼가 진행된다.
본무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
쇼에 대한 평가는......대단한 실망!
파리 유흥가의 역사를 춤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특별할 것이 없는 3류쇼다.
캉캉춤? 그거 막판에 조금 나오는데 그 춤을 보려고 치른 대가가 너무 크다.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지만 아내가 섭섭해 하길래 막판에 표를 구입했는데,
정작 아내는 중긴부터 졸았다!
만약 안 갔으면 파리에 가서 캬바레 쇼 한 번 구경하지 않았다고 후회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쨌든 쇼는 엉망이다. 적어도 내 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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