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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춘천시 서면 방동리 미니멀 캠핑


2018.8.2-3(목금요일)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아내와 함께 2박 3일을 춘천과 가평에서 보내기로 한다.

첫날, 그 뜨거운 열기가 한창인 시간,

덕두원로와 박사로를 달리며 아름다운 춘천을 강 건너에서 바라본다.






































오늘 우리가 머물기로 한 곳은 춘천 서면 방동리에 있는 친구 농장이다.

처음 와 본 곳인데, 듣던 바와는 몇 가지가 달라 당황한다.

잘 꾸며진 농장 한켠으로 계곡물이 콸콸 흐른다 했는데,

그게 아니다.

친구 말에 따르면 일주일 전만 해도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놀 수 있었는데,

계속되는 혹서로 계곡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한다.

차선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일단 텐트는 마당 한가운데에 세우기로.



























































뒷마당 우물가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등목을 한다.

아내가 등을 밀어줄 때, 아련히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추억.

더위가 찾아오면 어머니는 늘 작두펌프 아래서 등목을 해 주시곤 했다.






























친구가 시내에 있는 본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냥 개긴다.

밭에서 딴 야채를 중심으로 저녁을 먹는다.

초중고를 함께 다닌 친구였기에 옛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음날 아침 모습.

밤에는 편안하게 잤는데, 해가 뜨고 나니 더워서 잠시라도 있기 곤란하다.



















앙증맞은 친구의 초미니굴삭기,





































































친구는 아침 일찍 사무실로 나가고 셋이서 아침.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친구가 들어온다.

함께 상류계곡에 가니 한 움큼의 물이 보인다.

그리고 옆에 풀자리.

사실 이번 여행 첫날은 아내에게 텐트 생활 체험을 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만족하면 차후 가끔씩 함께 백패킹하는 것도 생각했다.

그런데 자리가 별로여서인지 아내가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계곡에 물이 흐를 때 이곳에 텐트를 세웠다면 아내 생각이 좀 달랐을 수도 있다.

어쨌든 아내에게 선사할 텐트에서의 멋진 하룻밤은 다음 기회로 돌린다.




























점심은 시원하게 시골막국수에서 막국수 한 그릇.

다음 여행지 가평으로 떠난다.

굿바이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