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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술

102. 발렌타인 30년


























































style: whisky

alc:43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커다란 특징이 없다.

그래서 더 잘 팔린다?

위스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목넘김이 좋고,

꿀을 넣었는지 심지어 달콤하기까지 하고,

코의 문제로 향을 제대로 맡지 못하는 나이지만 입안에서 과일향이 느껴진다.

그래서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으니,

술을 잘 못하는 아내도 쉽게 넘긴다.

amicus humani generis

라벨 밑에 적힌 문구다- 모든 인간은 친구다.

그렇다. 모든 인간이 이 술을 먹고 취해서 친구가 되라고 이렇게 쉬운 위스키를 만들었는가.

마시다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번쩍 들기도 한다.

그러나

라벨에 그려진 위스키의 네 요소, 보리 물 증류 오크통 그림에다가

스코트랜드 수호신 그리핀을 보노라면

마치 스카치 위스키 대표 선수와 함께 즐기는 듯한 묘한 기분을 얻는다.

그래서 또 찾게 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