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8(금)
체스키크룸로프 역이다.
이제 여행 막바지에 이르렀다.
프라하로 가는 길, 퍼스트 리퍼블릭 빌라 주인장이 승용차로 태워다 주었다.
생각보다 시내에서 먼 거리에 기차역이 있다.
특등 칸, 6명이 정원이다.
가는 서너 시간 동안 잠을 자려했는데, 합석자가 있어서 뜬눈으로 간다.
뉴욕에서 금융 기관에 다닌다는 인도인 가족 넷이다,
오른쪽의 연녹색 건물이 우리가 묵을 clementin이다.
사실 이 숙소는 우리가 프라하에 도착하던 첫날 카를교를 건너다 보았는데,
숙소가 너무 낡고 비좁은 것 같아 예약을 취소하려 했으나,
워낙 교통이 편한 곳에 있어 그냥 넘겼다.
예상했던 것처럼 비좁고 낡았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너무 좋은 숙소에 머물어,
상대적으로 그리 보였는지도 모른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이번 여행의 시작과 끝은 카를 다리다.
6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프라하의 상징,
블타바 강 위로 서서히 붉은 기운이 내려앉고 있다.
마치 우리들 여행이 끝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처럼.
우리 부부는 카를 다리를 서성였다.
길지도 않은 다리,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서성인다.
우리가 걸었던 첫날과는 달리 오늘은 다리 위에서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많다.
카를 다리 양쪽에 교탑이 있는데, 구시가쪽 전망이 더 좋단다.
바로 저 앞의 교탑, 그 위로 올라가 본다.
교탑에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창문틀 몇 개가 있는데,
이미 대포 카메라를 든 친구들이 점령하고 있다.
비집고 들어가 잠시 아래 세상을 담아본다.
언덕 위에 보이는 건축물들이 프라하 성이다.
구시가 방향, 구시청사와 천문시계탑이 보인다.
와인어클락 wine o'clock.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꽤나 유명한 와인 바다.
상당히 작은 가게인데, 풀 부킹이란다.
그런데 주인 녀석 하는 행동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인종차별적이다.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내일 자리가 있다고 해도 예약하고 싶지 않은 집.
결국 숙소 앞 노천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병 먹는 것으로 대체한다.
분위기 좋은 카를 다리 앞 골목.
근처에서 발 마사지를 받고 더위를 식힌다.
여행 마지막 날 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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