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3(토)
며칠간 날씨가 쌀쌀했는데 오늘은 그다지 부담없다.
회룡역에서 사패산으로 오르는 길, 하산하는 사람들만 있지 오르는 사람은 없다.
오늘도 오후 산행이다.
회룡사
오랜만에 이 길을 걷는다.
몇 군데 산행로가 망가져 새길이 열렸고
또 어떤 곳은 공사중이기도 하다.
나무다리를 건너는데 아래서 고양이 한 마리가 눈치를 보며 숨는다.
그 고양이 모습이 산행 내내 자꾸만 눈에 밟힌다.
갈등이 생긴다.
원래는 사패산에 올랐다가 망월사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래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 체크를 잘못 하는 바람에 3,40분 늦었다.
정상에 갔다 오면 너무 어두워질 것 같다.
헤드 랜턴도 없고......게다가 요즈음 어두워 지기만 하면 시력이 급감한다.
아쉬움 남기고 자운봉 방향으로 향한다.
다음에 보자 사패산.
단풍이 쨍 했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매년 말라 비틀어진 단풍만 본다.
그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은 죽은 소나무들.......새까맣게 타 죽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맞은편의 수락산.
다음 당일산행을 한다면 그곳은 아마 수락산이 될 것이다.
사실 오늘 수락산과 사패산을 저울질하다 이곳으로 왔다.
포대능선과 자운봉.
가을은 이렇게 성큼 와 있다.
망월사, 달은 없다.
올 때마다 그 많던 산객들도 없다.
이미 날이 상당히 어두워지고 있다.
하산을 마쳤을 땐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져 미약한 시력으로 엉금엉금 내려왔다.
망월사역 근처 삼합집, 낡은 건축물이 삼합 맛집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기대와는 딴판.
돼지고기는 육즙이 하나 없고 가짜 홍어는 전혀 삭혀지지 않았다.
막걸리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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