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일)
3시 50분 타이베이101역
단수이역에서 출발하면 반대편 종점 바로 전역이 타이베이101역이다.
타이베이101역에서 내려 쓰쓰난춘에 들렸다,
다음역으로 이동해 샹산에 갈 예정이다.
역을 나서면 농구 연습장이 보이고 그 옆이 바로 쓰쓰난춘이다.
1948년 공산당에 패배한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쫓겨와 병기고를 이 일대로 옮기고
소속군인과 그 가족들이 이 주변에 모여 살도록 했다.
현재는 10여 채만 보존되어 있는데,
별 볼 것 없는 이곳에 관광객은 그래도 제법 많다.
구가옥들 한복판에선 조그만 벼룩시장도 펼쳐지는데......
내가 갖고 있는 가이드 북에선 추천별 다섯 개를 찍은 곳이지만,
아주 대단히......별 볼 일 없는 곳이다.
4시 30분 샹산 등산로 입구
타이베이101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면 샹산역.
그곳을 나와 10여 분 걸어가면 나타나는 샹산 등산로 입구.
입구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등산로 중간에 샹산둘레길이 나타난다.
곁눈질 하지 않고 계단을 계속 오르면......
중간 전망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는데,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타워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정식 명칭은 타이베이 금융센터로 지하 5층 지상 105층 건물이다.
그 주변은 신이계획구로
타이베의의 금융 패션 문화의 중심지다.
타이베이 관광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시 55분 샹산 정상
중간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샹산 정상 전망대다.
이 표지석이 있는 곳은 정상 바로 아래다.
정상 전망대에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타이베이 시내 전망이 특별하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해가 질 시간,
야경을 볼까 하다 다음 코스가 있어 그냥 내려간다.
아래 전망대까지 다시 내려왔다.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나타난다.
조금 전 모습과는 다소 다른 모습, 불이 좀더 켜질 때까지 기다려 본다.
타이베이의 밤이 점점 더 특별해지고 있다.
잠시 망설임 끝에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헤드 랜턴까지 머리에 두르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아니, 오히려 내갸 올라올 때보다 더 많은 인파다.
다소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 코스인 융캉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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