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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백운봉 비박산행 1일


2017.9.17(일)





용문산자연휴양림(3:45)- 헬기장(5:20)- 백운봉정상(6:20)










용문산 백운봉으로 비박산행을 간다.

만일 오늘이 토요일이라면 감히 엄두가 나지 않을 백운봉 비박,

일요일 밤을 그곳에서 지내기로 한다.

양평역에서 내려 용문산자연휴양림까지 택시를 이용해 접근한다(7천 원).

오늘은 나홀로 비박산행이다.




























화창한 날씨, 무척이나 덥다.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몇 번 확인한다.

정상 데크에 텐트가 있는지를.




























식수 적합.

여기서 식수를 보충해 오른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봉.

몇 해 전 이곳 헬기장에 텐트를 쳤을 때 멧돼지로 추정되는 녀석을 처음 만났다.

늦게 도착하는 일행들 마중하러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섰을 때,

숲을 가르는 바람소리가 들렸다.

지축을 흔드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멧돼지임이 틀림 없었다.

그후로 오랜 시간 멧돼지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가히 용문산맥이라 불리울 만큼 산줄기가 길게 뻗고 있다.

중원산도 보인다.


















양평.

남한강 물줄기가 아름답다.
















































정상을 오르며 뒤돌아 본 모습.

삼거리능선에 헬기장이 보이고, 오른쪽 봉우리는 두리봉이다.

뒤쪽은 양평 시내 모습.



















헬기장 좌측으로 갈 지자 모양으로 뻗어나간 능선.

어제가 사진으로는 더 찍기 좋았던 날씨,

오늘도 나쁘진 않다.





























대체로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다른 봉우리들처럼 마지막 구간에선 가파르다.



















오른쪽 끝에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이 보인다.


















양평


















연수리


























































정상에 도착했을 때 땀으로 뒤범벅이었다.

마침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몸이 으스스해진다.

얼른 옷을 갈아 입고 주변을 살피니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서둘러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서, 텐트를 세우니 곧 밤이 찾아 온다.

















































텐트를 세운 곳은 내가 몇 번 찾아왔을 때마다 잠자리를 마련했던 곳이다.

사실 요즈음 비박산행을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자꾸 생겨,

 산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는데 이렇게 산상에 텐트를 세우니 마냥 행복하다.

머리를 들어 보니 별이 총총 떠 있고,

고개를 숙이니 그곳에도 별들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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