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5(일)
쏠비치에서 10시경 나왔다.
바다정원을 내비에 물으니 수많은 지역이 나온다.
당연히 양양의 그곳이라 생각하고 가다,
뭔가 찜찜해 검색해 보니 고성에 있단다.
내비가 아닌 네이버 지도 검색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차를 돌렸다.
지난 가을,
아내가 친구들과 다녀온 후 그렇게 칭찬하던 곳이다.
바닷가 카페.
친구들과 어울려 왔다면 당연히 해장국집을 찾았을 것이다.
2층 레스토랑에서 국물 있는 것을 찾으니 이 파스타가 유일하다.
매운 맛, 얼얼해 정신이 번쩍 든다.
매운 정도를 물어 가장 맵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편 해장국.
1층으로 내려와 빵 몇 조각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바닷가 철책을 따라 산책을 했다.
그러다 마주친 경계병 두 사람.
철책을 따라 걸어 오다 마주친 우리를 보고 제지를 한다.
철책 따라 정비된 인도가 민간용 산책로가인 줄 알았는데 경계병들이 걷는 길이었다.
바다정원을 나서며,
2층 파스타집에서 얻는 커피 할인 쿠폰 한 장을,
막 들어오던 젊은 커플에게 주니 해맑은 미소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다.
그렇구나 오늘이 크리스마스.
젊은 시절의 콩닥거림이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로 올라오며 미시령 오르는 길에 차를 세우고 설악산을 둘러본다.
성인봉 울산바위 달마봉......
저렇게 산 위에 눈이 쌓였는데......
추운 겨울, 눈 쌓인 산에 뭣하러 텐트 메고 오르냐고 핀잔을 주던 아내가,
이제야 이해을 한다.
겨울산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서울로 돌아오는 길,
늘 그러하듯 삼팔휴게소에 들려 소양강을 바라본다.
내 어린 시절 많은 추억이 묻어 있는 곳,
소양강은 늘 포근하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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