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3(금)
자유새와 예빈산 비박산행을 하며 언젠가 가자던 남쪽 지방 비박산행을
후다닥 다녀온다.
첫날은 도솔봉 근처에서 잠을 자고,
둘째날은 달마산 능선을 걸어 정상까지 간 다음 하산해 고흥 팔영산 중턱에 이르고,
셋째날은 팔영산 등산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도솔봉에 가기 전 해남의 해창양조장에 들린다.
막걸리를 맛 보기 전,
잘 꾸며진 정원을 거닐며 양조장에 얽힌 스토리들을 알고 나니,
말 그대로 이야기가 있는 막걸리 공장이어라.
몇 잔 대접을 받은 후,
12도 한 병과 6도 두 병을 배낭에 넣는다.
왼쪽 높은 곳이 달마산 정상이요,
오른쪽 봉우리는 도솔봉이라.
도솔암 주차장에서의 조망.
채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도
범상치 않은 바위와 풍광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이번 비박산행에 대해 한껏 부푼 기대를 한다.
달마산 정상 방향으로 암릉이 끝 없이 펼쳐졌다.
넓직한 공터에 자리를 잡는다.
텐트를 세운 사람은 우리 둘뿐이다.
진도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다.
6개월만에 제대로 된 비박산행을 하게 되어 들뜬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가슴 설레게 하는 내일 산행로, 좋은 사람.......
게다가 특제 막걸리까지.......상쾌한 기분 속에 막걸리가 목으로 꿀꺽꿀꺽 넘어갔다.
그러나 이게 문제였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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