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6(금)
2시 40분 예봉산 들머리
거의 반년만에 제대로로 된 비박산행을 떠난다.
자유새 님과 팔당역에서 만나 주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예봉산과 예빈산 사이의 능선으로 오른 다음,
예빈산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오랫만에 찾은 예봉산,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다.
특히 들머리에서 계곡 방향으로 조금 지난 지점,
사유지 울타리가 쳐지고 우회 등산로가 생겼다.
자유새 님이 백두대간을 마친 후 함께 비박산행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모처럼 맞이한 연휴, 남쪽으로 내려가 팔영산과 해남 달마산에서 이틀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비와 강풍 때문에 포기하고 오늘 내일 이틀만 길을 나서기로 했다.
오늘은 오전까지만 비가 온다고 했는데.
산행을 시작한 3시 가까이에서도 비는 그칠 모양새가 아니었다.
4시 50분 벚나무 쉼터
왼쪽은 예봉산, 오른쪽은 예빈산.
율리봉
비와 강풍으로 철쭉은 모두 내려앉았다.
6시 15분 예빈산 정상
팔당댐 주변과 하남시가 보여야 하는데......
모든 것이 가려졌다.
비가 이미 예보되었기 때문인지 산행 중 만난 사람은 너댓 명에 불과했다.
블랙다이아몬드의 하이라이트를 배낭에 넣었다가
떠나기 직전 힐레베르그 악토로 교체했다.
다행이었다.
만일 그대로 했더라면 물벼락을 맞을 뻔했다.
내가 악토를 사 놓고 불만을 토로하자 누군가 내 블로그에다 이렇게 썼다.
_언젠가 이 텐트가 좋다는 것을 알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다.최근 악토의 위력을 느낀다. 그런데 설치가 좀 번거로운 것은 그대로다.
예빈산 비박산행을 준비하며 야경에 관심을 가졌지만,
날씨 탓에 그 관심은 날아가고 오가는 이야기 속에 산중 야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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