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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백운산 마천봉 비박산행 1일



2016.2.9(화)









만항재에서 함백산도 기웃거렸지만 결국 행선지는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백운산 마천봉으로 결정하였다.

곤도라 탑승 후 30여 분 뒤 마운틴 탑에 도착한다.

처음 와 본 하이원 스키장, 슬로프가 엄청 길고 잘 정비되어 있다.

직원 말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선수들 연습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스키를 타 본 기억이 아련하다.

둘째 발가락이 길어 스키화 때문에 탈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어느날 불현듯 떠오른 생각-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돌아서자!
































이번 비박산행은 눈밭에 묶인 내 차를 구조하기 위해 달려왔던 두 후배들과다.

후배2의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짧은 거리의 백운산 마천봉 코스는 안성맞춤이었다.

능선길을 따라 걷는데......


















스키 슬로프 때문에 장쾌한 능선을 보며 걷는 것도 잠시,

주로 조망이 닫힌 길을 걸어 아쉽다.

















그러나 정상 직전부터 시야가 터진다.



















































곤도라 종착점인 마운틴 탑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에 두위봉.

















1950의 한라산에서부터 시작해 높이 서열 22위의 백운산 마천봉.

그래서 하늘에 닿을 수 있는(닿을 摩) 봉우리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곳곳에 백운산이 있거늘,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이 우뚝 솟은 산이렸다.

마운틴 탑에서 1시간 40분 걸려서 도착한다.

의외로 바람이 없어 이곳에 텐트를 세우기로 한다.


















높은 만큼 조망도 탁월하나 오늘은 하늘의 색이 받쳐주질 않는다.

내일 일출 무렵 주변의 모습을 사진에 남기기로 하고......


















































일찍 저녁 식사에 들어갔다.

주메뉴는 설날 음식.

사실 난 어제 하루치 식량만 갖고 왔고, 오늘 둘째 날은 시내에서 재료를 준비해 올라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후배들이 음식을 잔뜩 준비해 와 그것으로 만찬을 즐긴다.



































정말 오랫만에 세운 인테그랄디자인의 MK1 Lite.

작년 가을 텐트 세탁소에 다녀오고 나서 한결 산뜻해졌다.


















한 잔 술에 기분이 몽롱한 가운데 일몰을 보러 텐트 밖으로 나왔다.

하루 해도 그렇게 가고 나의 하루도 그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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