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7(일)
6시 30분 사세보 항
사세보 항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돌아왔다.
선홍의 노을은 아니지만 이 아름다운 저녁을 맞이하기 위해
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항구 한쪽엔 일본 해상 자위대 배가 정박해 있다.
그리고.......
1968년 1월 23일,
해양조사선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보수집함이었던
미 해군 소속의 배 한 척이 북한에 의해 나포된다.
그리고 오랜 협상 끝에 그해 12월 23일 승무원들이 석방되는데,
이 군함의 이름은 푸에블로.
이 배가 머물던 곳이 바로 사세보 항이다.
항구에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가 하나가 있다. 5번가.
스시로.
회전초밥 체인점이다.
사실 어제 저녁 식사를 여기서 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늘로 미루었는데,
오늘은 더 많다!
내가 착각한 것이 있다.
어제는 일요일 오늘은 월요일로 잘못 생각했는데,
사실은 오늘이 일요일.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아 대기 손님만도 3,40명에 이른다.
5번가 입구에 있는 식당들, 저 오른쪽 위치로 갔다.
일본 쇠고기인 와규 식당.
밖에서 보니 좌석은 만원이지만 기다리는 손님이 없어 들어가니,
곧 문을 닫는단다.
바로 옆의 우동집.
한국어 판 메뉴도 있다.
고추냉이 잎 소바 정식.
그런대로 만족.
소바 한 그릇으로는 배가 안 차,
숙소 옆 마트에 가서 조개회와 정종 조그마한 것 한 병을 사서
사세보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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