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차고 다니던 아웃도어 시계는 순토의 엑스랜더.
산행 시 늘 차고 나갔고, 안나푸르나 트레킹도 함께 했던 시계다.
이 시계의 가장 큰 취약점은 '줄'이다.
보통 1,2년이면 땀에 쩔면서 시곗줄이 헤져,
5,6만원씩이나 주고 교체하기를 너덧 번.
지금 저 줄은 2만원짜리 일반 시계 가죽줄로 대체한 모습이다.
뒤판에 뚜껑을 열기 위해 동전 크기의 도구를 넣고 돌리는 오목진 곳이 있는데,
어느날 배터리 교체를 위해 동전 아닌 다른 물건으로 돌리다
그만 뭉게지고 말았다.
그 결과 배터리 교체 때마다 시계점으로 들고 가는데,
그들도 쉽게 열지를 못한다.
배터리 수명이 다할 즈음,
일본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대체품으로
카시오의 PRW-6000YT를 구매하게 된다.
이 시곗줄은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으로,
헤어질 일이 전혀 없다.
그리고 전원은 태양전지, 배터리 교체할 일이 없다.
어쩌면 엑스랜더에서 골치 아팠던 점들로 인해 이 시계가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원터치 이중 잠금 3단 접이식 버클 밴드도 마음에 들고,
야간에 시간을 확실하게 볼 수 있도록 밝혀 주는 더블 LED 라이트도 좋다.
고도계 기압계 나침반 온도계 알람 기능.......
뭐 이런 기능들이야 아웃도어 시계에서는 대부분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것인데,
이 시계에서도 빠질 리가 없다.
그런데 결정적인 단점 하나가 있다.
바로 용두가 제멋대로 풀리면서 엉뚱하게 작동하는 경우다.
이런 문제점은 구입하기 전 이미 아마존 재팬에서 구매자 후기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
가끔씩 혹시나 하면서 확인해 보면 풀려 있는 경우가 꽤나 있어,
자꾸 용두에 손이 가게 된다.
이런 점을 제외하곤 대체로 만족한다.
구입한 직후 박스를 뜯으면서 박스 내의 이런 저런 잡것들을 버렸는데,
귀국 후 아무리 뒤져봐도 사용 설명서가 없다.
버튼 이것 저것 누르면서 사용법을 익혔는데,
궁금한 점 몇 가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부분 익혔다.
국내에서 구입하면 한글판 설명서가 함께 온다고 한다.
가볍고 막 굴리기에 편한 아웃도어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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