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백패킹을 할 때,
남들이 갖고 온 헬리녹스 체어 원에 앉아 보고선,
그 편안함의 유혹에 빠지기도 했지만,
장비의 경량화를 울부짖는 내겐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쇠뇌했었다.
그런데 작년 봄 어느날,
해외 쇼핑몰에서 우연히 그라운드 체어를 보게되는데.......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 그리고 체어 원보다 신형이라는 문구에 혹해
그냥 덥석 물었다.
(사실 신형도 아닌데.......)
그리고.......후회!
무게가 590gr으로 가볍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높이가 낮아 불편하다.
의자 높이가 낮으면 무릎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사실을
일반 등산용 의자에서 경험했는데,
그만 깜빡 잊은 채 덥석 물은 것이 화근이다.
쉴 때도 편하지 않지만 식사할 때는 더욱 그렇다.
마치 비치 체어에 눕는 기분인데.
그마저도 편하지 않다.
금년 여름이 다가오면서 헬리녹스 체어 원를 구입했다.
원래 사려던 물건을 1년이 지나서야 손에 넣은 경우다.
910gr의 무게가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짧은 거리를 걷고 많이 쉬는 백패킹 때 사용하려 한다.
뭐 이 제품의 편안함이야 다른 사람 의자에 앉아서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실사용을 해 보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
등받이 일부가 메쉬로 되어 있다.
이 녀석은 같은 회사의 택티컬 체어다.
금년 여름 가족들이 함께 휴양림에 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녀석도 함께 구매해버렸다.
체어 원과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편안함은 그대로일 것이다.
뒤에 포켓이 있고, 등받이엔 메쉬가 없는데도
무게는 체어 원보다 약 50gr 정도 무거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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