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6(토)
[오늘의 일정]
1.오전에 수코타이 공원을 둘러본다.
2.오후에는 람캄행 국립 박물관을 관람한다.
3.저녁 10시 수코타이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4시 40분 방콕에 도착한다.
야심차게 건설한 리조트인 것 같은데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방이 많이 비었다.
넓직한 식당에서 편안하게 아침을 먹는 것은 좋지만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조금은 미안한 생각.......
비교적 저렴한 숙박비에 비하면 아침 식사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신시가지와 역사공원이 있는 구시가지를 오가는 썽태우가 30분마다 있어,
숙소 앞에서 기다리다 타고 구시가지로 향했다(20바트. 거리마다 차비가 다르다.)
썽태우의 종점이 바로 역사공원 내 매표소 앞이다.
100바트를 내고 끊게 되는 티켓은 1일권으로 매표소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도 된다.
매표소 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왔냐고 묻는 것을 보니,
공원 내에서 자전거를 타면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모양이다.
수코타이는 태국 최초의 독립 왕국으로(13세기 중엽-15세기 중엽)
그 존립 기간은 200여 년에 지나지 않지만,
불교를 받아들이고 태국 문자를 만들고 청동 불상을 제조하는 등
태국 역사에서 중요한 문화 활동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정글에 묻혀 있다가 19세기 후반에서야 그 유적들이 드러났는데,
지금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원에 입장하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사원은 왓 마하탓이다.
수코타이에서 가장 신성시되던 왕실 사원으로,
왕궁 터 옆에 지어졌고 수코타이 왕국의 정치 경제 중심지였다.
상단부를 둥근 연꽃 모양으로 마무리한 수코타이 양식의 쩨디(불탑)
갸름한 얼굴, 가늘고 긴 팔과 다리, 이 역시 수코타이 불상의 특징이다.
왕궁 터
왓 뜨라팡 응언.
앙코르 왓에 비해 유적들의 임팩트는 약하나,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혼돈스럽지 않고 편언하게 산핵하며 돌아볼 수 있는 유적지다.
단, 앉을 의자 하나 없다는 것이 흠이지만 유적지를 단정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면 참을만 하다.
왓 싸씨.
주변에 거대한 인공 호수를 만들어 마치 섬에 있는 사원 분위기를 낸다.
좌불상을 중심으로 큰 석주들이 남아 있는데,
과거 법전을 이루던 건물의 기둥들이다.
입잗권이 원 데이 티켓이기 때문에 점심을 나가서 먹고 들어와도 되지만,
공원 내 한 곳에 몰려 있는 노점 식당에서 적당히 해결했다.
람캄행 동상.
수코타이 2대왕으로 태국 문자를 창시하는 등 오늘날의 태국이 있게 한 주인공이다.
우리가 이 주변에 있는 동안,
숱한 태국인들이 찾아 와 무릎 꿇는 것을 보았다.
실론으로부터 불교를 들여왔고,
영토 확장을 통해 오늘날의 태국 영토와 거의 비슷한 면적을 차지하고,
원나라로부터 도자기 기술을 받아들여 강성한 나라를 만들었으니
마치 우리의 세종대왕 격이리라.
람캄행 대왕의 업적을 새긴 태국어로 쓰여진 최초의 문자 기록 비문
동상 근처 매점에서 팔고 있던 방생용 자라
마침 두 젊은이가 방생용 자라를 사 가기에 그들을 멀리서 지켜 보았다.
바로 옆에 있는 호수로 가더니
나름 격식을 갖추어 경건하게 방생하더라.
그들 겉모습과는 달리.......
내가 생각하는 동남아인들, 참 순하고 맑다.
물론 문제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우리들 역시 그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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