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일)
왕궁 순례를 모두 마치고 신시가지로 건너간다.
오토바이택시와 씨클로 기사들이 달라붙지만 그냥 걸어서 신가지로 향한다.
우연치 않게 발견한 신투어리스트 사무실, 내일 호이안으로 가는 표를 끊는다.
강변 공원을 따라 걸어서 숙소에 간 다음 잠시 휴식을 하고,
트립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저녁을 먹는다.
훼에서의 마지막 밤, 뭐가 그리 아쉬운지 거리를 헤맨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여자를 소개하겠다며 삐끼들이 자꾸 달라붙는다.
관광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오늘날의 훼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것도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입장료, 숙식비 이외는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털 수 없는 쓸쓸한 도시다.
과거의 영광만이 남아 있다.
4시 20분 짱띠엔교
뱀술,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신투어리스트.
베트남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여행사다.
원래 신카페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이름을 바꾸었다.
그런데 옛 이름인 신카페를 간판에 버젓이 내건 짝퉁 여행사들이 많다.
구분법_ 간판의 인터넷 주소를 보면 안다.
여기서 내일 호이안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한다.
아침 8시 차, 둘이 13만 8천 동이다(7천원 내외의 가격)
흐엉 강변을 따라 숙소로 가는 길
배를 타는 관광객은 없고, 비는 내리고, 날씨는 쌀쌀하고.......
뭔가 쓸쓸했던 흐엉 강변의 유람선 선착장.
숙소에 들어와 커피 한 잔
트립 어드바이저 폭풍 검색을 통해 찾아낸 골든 라이스.
추천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골목에 있다.
시푸드 스프2, 콜라1, 환타1, 특선 국수(비빔국수)1, 바나나잎 밥1
이렇게 해서 1만 5천원 가량이 나온다.
음식이 조금 짰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 문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이 안내하던 자리는
출입문 바로 옆의 가장 안 좋은 자리다.
바꾸어 달라고 말하려다 그냥 주저앉는다.
가만히 보니 서양인들에겐 연신 굽신거리며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는데
우리들은 관심권 밖에 있다.
해외에 나가 움직이다 보면 인종차별을 느끼며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그 상대방이 같은 아시아인이라면 더 큰 좌절감에 빠진다.
기분이 정말 더러웠던 날이다.
하지만 내가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인들을 차별하지나 않았는지 되돌아 본다.
저 목욕탕 의자.......편히 길거리에 털썩 주저앉아 국수 먹던 그때가 그립다.
어느 자그마한 식당의 텔레비전
어느 유명 실크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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