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치악산에서
山靜似太古 산의 고요함은 태곳적 같고
日長如小年 해는 길어 짧은 일 년 같구나
餘花猶可醉 남아 있는 꽃들은 오히려 취기가 돌고
好鳥不妨眠 귀여운 새들은 잠을 방해하지 않는다
世味門常掩 세상살이 힘들어 사립문을 항상 걸어 두고
時光簟已便 돗자리 깔아 놓고 세월 가는 대로 편히 지낸다
夢中頻得句 꿈결에 떠오른 몇 개의 시구는
拈筆又忘筌 붓을 잡으면 또다시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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