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14
10시 50분 숙소를 떠남
숙소에 배낭을 맡기고 체크 인을 할 때까지 그랜드 바자르에 다녀오기로 했다.
트램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11시 5분 그랜드 바자르
터키어로는 '카팔르 차르쉬'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이다.
바자르란 원래 페르시아 말로
향료나 직물 소금 금 따위의 상점이 모여 있는 곳을 말하는데
근래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인 시장을 의미하고,
이 시장이 이스탄불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그랜드 바자르'라 불리운다.
요즈음 자선 사업이나 사회 사업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벌이는 시장을 바자회라 부르는데
바로 이 바자르라는 말에서 유래된 용어다.
여기서도 오렌지 생 쥬스, 그러나 안탈리아에서의 맛과 비교하면 택도 없다.
아.........안탈리아의 생 오렌지여!
이스탄불은 말 그대로 동서양의 온갖 물산들이 넘나들던 교역의 메카였고,
그 중심지가 바로 이 그랜드 바자르였다.
상당히 역사가 깊은 곳.
약 30만평방미터의 넓이에 5천 개가 넘은 상점들이 들어앉았는데
그들이 자랑하는 양탄자에서부터 금은 보석, 가죽제품, 도자기 등
잡다한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스탄불 곳곳에서 양탄자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겐 그림의 떡.
그놈의 물건을 들고 어떻게 귀국한단 말인가.
게다가 본디 양탄자에 별 관심이 없어 그냥 스쳐지나며 쳐다 보는 정도로 구경했다.
이 시장이 지닌 역사적 의의, 그리고 이스탄불 여행에서 손꼽히는 명소 가운데 하나라는 점 때문에
들어서서 눈구경했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 남대문 시장보다 뛰어날 것이 없다.
만일 재래시장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제 3국인이 두 곳을 모두 둘러본다면
남대문 시장에 엄지손가락을 세울 듯 싶다.
치열한 삶의 현장 모습이나 물건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남대문이 이곳보다 훨씬 앞서 있다.
이곳 상인들, 지나가는 사람 붙든다고 했는데
내 인상이 험악했는지 얌전히들 앉아 있다.
공공 장소에서 이런 수도를 곧잘 볼 수 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올리는 예배 때 손을 씻어 경건하게 예를 올리기 위한 설비다.
여행자에게는 위생 수도.
여행 안내서에 출구를 찾지 못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읽고
신경을 써서 기준 장소를 정해 놓고 다녔더니 쉽게 길을 찾아 나올 수 있었다.
12시 20분 숙소로 돌아옴
원래 1시에 체크 인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이 시각엔 되겠지 싶어 왔더니 아직 준비가 되질 않았단다.
2층의 방을 주려 했는데 1층의 이 반지하방은 준비가 된 상태이니 결정하란다.
하룻밤인데 뭐 어떻겠나 싶어 이 방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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