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7(목)
오후 1시 5분, 가족바위 도착
사실 이쯤되면 바위가 아무리 기이하다지만 싫증이 서서히 나기 시작한다.
처음엔 신기하기 그지 없었지만, 너무 흔하게 널려져 있는 바위들.
그렇다고 숙소가 있는 괴뢰메로 돌아오기 직전, 차도 바로 옆에 줄지어 서 있는 가족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아빠 바위, 엄마 바위, 그리고 아기 바위가 함께 서 있는 곳이다.
그들 모양도 특이하지만 광활한 전경이 볼만하다.
오후 1시 25분 동굴 교회 도착
이제 숙소가 있는 괴뢰메로 향한다.
가는 도중, 괴뢰메 야외 박물관 직전, 동굴교회 팻말이 있고, 그 앞에 몇 대의 차량이 서 있다.
차에서 내려 언덕 위로 올라가니......아! 또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그래, 가 보자 저 바위섬으로!
또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이런, 너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
아래를 자세히 내려다 보니, 뙤약볕 아래 들판을 걷는 자들이 있었다.
그렇다. 이곳 카파도키아는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걸어야 할 곳이다.
이런 줄 알았다면 도착 즉시 이곳의 자세한 지도를 구할 걸.
괴뢰메 곳곳에는 트레킹 코스가 상당히 많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곳이 그 전망 좋은 우치히사르 성채다.
동굴교회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괴뢰메 야외박물관이 나온다.
그곳에서 괴뢰메로 돌아가는 길, 어제 걸었던 길에 어제 보았던 풍경이지만 새롭기만 하다.
오후 2시 30분, 점심
괴뢰메로 돌아와 실크로도에 렌터 카를 반납했다.
주인에게 다시 한번 어제 일에 대해 감사의 말을 하면서.
중앙로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던 식당 사라이, 부페식이다.
안에 들어가 내가 먹을 것들을 선택하고, 그 양을 말하면 주방장이 담아다 준다.
음식맛은 그럭저럭, 그런데 주인장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식사하는 동안, 서양인 젊은 커플이 한 쌍 있었는데
그들에겐 방글방글, 나한테는 뚜웅_. 뭘 부탁해도 시큰둥하다.
한번 뒤집으려다 꾸욱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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