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28(토)
평내호평역 2번 출구(3:45)_ 마치고개(4:20)_ 백봉산 정상(5:47)_ 갈림길(6:20)_ 비박지(6:33)
중국 여행에서 돌아와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려 했다. 그러나 토요일 오후가 되니 도저히 집에 앉아 있
을 수가 없다. 배낭을 꾸렸다. 어디로 갈까?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래, 백봉산이다. 경춘선을
이용해 평내호평역으로 갔다. 이렇게 해서 이번 주 나홀로 비박산행이 또 이루어졌다.
(시계 방향으로)
1. 역 앞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왼쪽 즉 춘천 방향으로 간다.
2. 터널 옆 오른쪽 길을 택해 큰길로 계속 간다.
3. 오른쪽에 나오는 마석가구공단 또는 비전힐스 표지판을 보고 꺾어져 들어가 계속 간다.
4.언덕이 나오는데, 왼쪽은 천마산 오른쪽은 백봉산 오르는 길이다.
물론 이 방법을 택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직진해 계속 올라가도 백봉산에 갈 수 있다.
그럴 경우 만일 정상을 밟으려면 올라갔다 그 길을 되돌아 내려와 비박지로 가야 한다.
가는 도중 보이는 백봉산 정상
입구에 들어서니 지난 비박 산행 당시 화야산에서 본 풍경보다 녹음이 확실히 짙어졌다.
맞은편에 보이는 천마산 정상과 호평 지역.
격세지감이 있다.
예전 경춘선을 타고 고향으로 갈 때, 저 지역은 온통 산이었다.
천마산 정상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흰집, 천마의 집이다.
비전 힐스와 마석 시내
정상
정상 바로 밑에 있는 헬기장
남양주 시청 방향으로.......
산우들이 오늘 고려산 진달래꽃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었다.
아이고, 강화까지 어떻게 가나.
갈림길인 이르내미고개.
평상시엔 막걸리 파시는 분과, 산행객들로 붐비는 곳인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오늘은 나홀로다.
게다가 마주치는 산행객도 전혀 없었다.
심지어 정상 정자에서도.
곧 잣나무숲이 나타나고
잡목이 무성하다가
다시 잣나무 천지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네 번 왔는데, 모두 아랫동네에 집을 지었었다.
오늘은 윗동네에 처음 집을 짓는다.
텐트를 치다 하늘을 보니.......
잣나무숲은 이런 모습이 좋다.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마음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헤어지는 연습으로만 살아왔다
헤어져서는 안 된다 하면서도
그 나무 아래
그 꽃 아래
그 새 울음소리 아래 모두
사랑의 허물만 벗어놓고
나는 어디로 또 헤매고 있을까
언제까지나 이루지 못할
하나의 마음임을 알아
나로부터도 영원히 떠나야 할까
그래야 할까 사랑이여
사랑의 허물 // 윤후명
숲향기 진하다. 금년 들어 처음 설치한 블랙다이아몬드의 하이라이트.
천자산 원가계 다 좋지만,
눈구경으로만 끝내야 하는 그런 산보다
나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아기자기한 우리 산이 더 좋다.
팔자 좋게 늘어져 있다가 저녁 준비를 한다.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의 일이다.
텐트 오른쪽 뒤에서 동물 움직이는 소리가 커다랗게 나 바싹 긴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 몇 마리가 날개짓하는 소리였다.
밤문화를 즐긴다.
맨날 누룽지 끓여 먹다가 오랫만에 밥을 지으니 서툴다.
그래도 어찌우찌하여 밥을 완성하고,
항정살에 상추를 반찬 삼아 안주 삼아 시간을 낚는다.
숲향기는 더욱 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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