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25(수)
새벽 4시 5분, 호텔에 도착
11시경 장가계 천문산 쇼 극장을 출발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장사시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만일 뮤지컬을 모두 보고 출발했더라면 더 늦었을 것이다.
오는 내내 깊은 잠에 빠졌다.
갈 때 들렸던 휴게소에 다시 들리기도 했는데, 갈 때와는 달리 그 매점은 문을 닫았다.
우리가 묵었던 장사시의 벽계원 봉황 호텔.
가이드는 장가계의 호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묵어 보니 훨씬 고급스럽다.
그러나 이 편한 곳에서 단지 세 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는 추억 아닌 추억을 남겼다.
아침 식사도 이곳이 훨씬 나았다.
장가계 그 호텔엔 관광객 차림의 한국인과 중국인만 있었는데,
이곳엔 사업차 온 듯한 서양인들도 눈에 띄었다.
기독교 양식으로 모두 치장이 되어 있었던 호텔
여행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럴 때마다 가이드는 마지막 날은 편히 쉬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어젯밤 장가계에서 올라오며
오늘도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곳, 깨가게 때문이다.
장가계 원가계 깨가게 이렇게 삼대가계라나.
아내는 구입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면세점에서 보니 그 가격이 그 가격이란다.
우리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토가족의 4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
의사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지만, 그냥 웃음으로 인사하는 정도.
여자들이 쇼핑을 하는 동안 나는 이 녀석과 인사를 나누고.......
면세점에서 10년산 보이차 두 개를 샀다.
차 쇼핑 센터와 가격을 비교해 보니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곳에서는 8년산을 팔고 있었으며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두 개를 사면 다른 차 하나를 얹어 주겠다고 했었다.
12시 15분, 중국을 떠나다.
피로감이 몰려와 비행기 안에서 내내 잠을 잤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날씨 문제였다.
여행 기간 내내 천둥 우박에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에 잔뜩 긴장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뮤지컬 관람 도중에만 폭우를 만났다.
그래도 청명한 날씨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일기예보를 처음 보았을 때의 좌절감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사치일 것이다.
오후 3시 50분, 귀국
해외여행을 다닌 이후 처음으로 세관에 걸렸다.
검사대에서 세관원이 그 덩치 큰 라텍스 매트리스를 금세 알아본다.
결국 관세 1만 몇 천을 내고 통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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