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얼음의 골짜기 아래로
흘러가는 찬 물소리,
어쩌면 내 삶은
말 못하는 짐승 같은 것으로 다시
태어날지 몰라, 중얼거리면서
속이 훤히 비치는 물소리에 기대어
마음은 오래 묵은 흙처럼
착해지고
떨어진 황혼의 깃털 하나에도
절하고 싶은 것을.
2013년 2월 민주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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