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7(토)
검단산주차장(1:00)_ 안부(1:30)_ 억새밭전망대(2:27)_ 정상(2:53)_ 약수터(3:20)_ 주차장(3:58)
오랫만에 검단산 산행을 하다. 애니메이션 고교 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검단산을 바라보
며 왼쪽길로 올랐다 오른쪽길로 내려오다. 겨울날씨치고는 상당히 포근한 날씨.
나는 주로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왼쪽으로 오르다.
눈이 쌓이지 않은데다가 날씨까지 포근하니 들머리는 마치 가을 분위기다.
오늘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직 서울에는 큰눈이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검단산에도 눈이 별로다.
게다가 얼은 곳도 없어 아이젠은 배낭 속에서 잠들다.
안부, 왼쪽으로 가면 팔당대교,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
15,6년 전 미국의 엘로우 스톤에 갔을 때,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팻말을 보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서울 근교 산에 오르면, 쉼터 근처에서 새들이 먹이를 찾아 기웃거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예봉산 정상 부근에는 어물쩡거리며 먹이를 찾는 새들이 무척 많다.
오랫만에 왔더니 등산로가 필요 이상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사실 이 길은 전혀 험하지 않은데도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검단산 산행 묘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 전망바위다.
이 바위에 오르려면 앞에 나온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야 한다.
위 등산로만을 따라 오르면 이 전망대를 그냥 지나치게 된다.
지금의 서울은 삼국 초기 시절, 백제의 영토였다.
하남위례성이 있었고, 그 진산이 바로 검단산이다.
하늘에 제를 올렸던 제단이 산곡초등학교 방향 산행로에 아직 남아 있다.
그 시절 이곳에 올라 한강을 내려다 보며 큰 뜻을 품었던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발을 딛는다.
억새밭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팔당댐과 두물머리(양수리). 얼음이 얼었다.
검단산 정상.
사실 전망대가 없던 시절에도 이 억새밭 지역에 이르면 한숨을 돌리며 좌우의 풍광을 보았는데,
이제는 아예 전망대를 세워 오가는 산행객 발을 붙든다.
퇴촌 방향
정상에도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건 이해가 간다.
예전엔 잡목들이 앞에 많아 전망을 가로막았는데, 전망대가 만들어지면서 조망이 좋아졌다.
왼쪽 높은 봉우리가 예봉산, 오른쪽 뒤의 산이 운길산
팔당댐과 두물머리
하산하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계단길이다.
지난 국망봉 산행 시 무리했는지 왼쪽 무릎이 시큰거린다.
다음 주 초, 지리산에 들어가는데 약간은 걱정이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고 넓직한 공터를 지나자마자 약수터가 나온다.
비박산행을 즐기면서 바늘잎나무에 대한 사랑이 점점 깊어만 간다.
검단산에는 바늘잎나무들이 빽빽하다.
하남 신시가지
검단산주차장은 바로 이 현충탑이 있는 공원에 있다.
왼쪽 봉우리가 정상.
맨 왼쪽이 전망바위, 가운데 봉우리가 억새밭, 맨 오른쪽 봉우리가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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