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08.9. 춘천 김유정 문학촌
'NP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막 // 정채원 (0) | 2011.12.26 |
---|---|
섬 // 신배승 (0) | 2011.12.01 |
능소화 // 이원규 (0) | 2011.10.04 |
태백산 천제단에서 // 박장락 (0) | 2007.02.27 |
꿈꾸는 산 // 김장호 (0) | 2007.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