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딘의 휴대용 정수기, 하이커 프로 마이크로필터

비박산행이나 백패킹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휴대용 정수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물

론 떠날 때 샘터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파악하고, 샘터가 없을 시에는 물을 충분히 준비해 다니지만, 아

무래도 정수기가 있다면 상황에 따라 배낭 무게를 확 줄일 듯 싶어 구매하다.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제품은 카타딘(katadyn)의 '포켓 워터 필터'다.백패킹을 자주하고,비박 장비에 관

심을 많이 갖는 사람들이 주로 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언젠가 정수기를 사면 이 제품을

사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구입한 것은 같은 회사의 '하이커 프로 마이크로필터'다.

카타딘은 스위스 정수기 회사 이름으로 미군에 정수기를 군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는 카타딘의

대표적 제품으로 세라믹 필터에 의해 정화하고, 필터 교체를 5만 리터 정도에서 하며, 0.2마이크론 이상

의 박테리아와 기생충을 걸러 준다. 후자는 파이버 글라스 프리 필터를 사용해 0.3마이크론 이상의 것을

걸러 주고 필터 교체 주기는 750리터다.

전자의 교체 주기 필터는 평생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후자도 만만치 않다. 1회에 약 3리터

정화를 한다고 보아도 250회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매주 사용한다 하여도 4년인데, 실제 1/3 정도만 사

용한다고 보면 12년이다. 0.1마이크론 차이도 큰 의미가 없다.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정수기들도 모두

0,3마이크론 수준이다.

후자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시간 내에 정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1리터를 정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

분 가량이다. 그러나 전자는 그 10배 정도가 되어 물 1리터를 얻는데도 땀을 흘려야 한다. 게다가 전자에

비해 가격은 1/4 수준이다.그리고 무게도 310g으로 전자의 580g에 비해 훨씬 가볍다. 이런 여러 점들을 고

려하여 이 제품을 선택.

왼쪽부터, 워터 필터가 있는 본체,

계곡물을 본체로 보내는 호스,

그리고 휴대용 케이스.

휴대용 케이스 안에는 필터에서 정화한 물을 수통으로 보내는 호스와

계곡물을 필터로 끌어들일 때 사용하는 추가 있다.

그리고 이 케이스는 정수기 전체를 넣어 배낭에 꾸릴 수 있는 크기다.

조립한 상태.

오른쪽 호스가 계곡물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의 검은 추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망이 있고, 계곡에 가라앉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왼쪽은 수통과 연결되는 호스로 끝의 동그란 것은 수통 입구에 끼우는 것.

연인산 비박산행시 계곡에서 사용.

힘들이지 않고 물을 정화할 수 있다.

게다가 물맛도 좋아진다. 그러나 카타딘 포켓 워터 필터는 정수만 할 뿐 물맛은 변화를 주지 못한다.

아쉽게도 드롬 라이트의 입구와는 마개가 맞지 않아 그냥 호스를 안에 집어 넣고 정수.

미스타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