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12(일)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길 출발점(10:30)_ 순례길 입구(11:17)_ 점심(12:10-12:45)_ 흰구름길 입구(12:50)_ 솔샘길 입구(2:30)_ 정릉 버스종점(3:05)
고교 동기들과 정기적으로 산행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문을 연 북한산둘레길 1코스에서 4코스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북한산 자락을 걸어 우이동에서 정릉까지 가는 길입니다. 북한산만 오르내리락하면 전혀 맛볼 수 없는 길이었는데요, 점심을 먹던 30여 분간만 비가 내렸고 다른 시간엔 잔뜩 찌푸리기만 하면서 겁을 준 날씨였습니다.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그린파크 방향으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소나무숲길 출발점이 있다. 참 많이도 다녔던 길인데 그 옆에 이리 호젓한 길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클릭하면 확대 지도. 별표는 점심 장소.
이 코스엔 유난히 계곡이 많다.
소나무숲길의 종착점인 솔밭공원. 북한산둘레길이 열리고 처음 맞이한 주말이라 그러한지 걷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사일구 묘지공원. 순례길이란 말답게 이 코스에는 순국 선열들의 묘역이 즐비한데, 만일 참배하려면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조금씩 더 올라가야 한다.
순례길 구간 종점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개인이 뜻을 세워 처음 길을 연 제주올레나 지리산둘레길과는 달리, 북한산둘레길은 행정기관에서 계획을 세워 길을 연 탓인지 코스 곳곳에 편의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점심을 먹기 시작할 때 내린 비가 다 먹고 나니 깜쪽같이 멈추었다. 젠장.......
흰구름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다. 이름하여 빠래골전망대. 오늘 우리가 걸은 길은 산책로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조망은 별로였다. 그러나 이 전망대에서만큼은 확 트인 경치를 볼 수 있다.
이래서 흰구름길인가?
북한산을 오르내린 횟수가 숱했지만 정릉에 발을 내딘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솔샘길이 끝나고 사색의 길이 시작되는 정릉의 버스종점. 다음달엔 여기서부터 걸을 생각이다. 아마 이곳부터는 조망이 트일 것 같은 느낌이다.
예술의 전당 앞. 정릉에서 간단히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집으로 오며 전화를 거니 아내가 이곳에서 있을 저녁 콘서트에 간단다. 전당 앞 백년옥에서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나오며 한 컷. 비가 온 거리가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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