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5-26
친구들과 함께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 다녀왔습니다. 남춘천IC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곳이니까, 서울에서도 채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곳입니다. 친구가 그곳에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오래 전 사둔 땅이 있는데, 머리도 식힐 겸 친구 셋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트레킹과 비박에 흠뻑 빠져있는 터라,이에 걸맞은 장비들을 챙겨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적당한 야산이 없어 터 앞 개울과 마당을 오가며 서성였고, 임시 숙소로 구비한 콘테이너 하우스 옆 평상 위에 혼자 텐트를 쳤습니다.
저녁엔 춘천 친구들 몇이 먹을거리를 들고 나타나 함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질 때쯤 텐트로 들어갔는데.......여기서 좀 문제가 생겼네요. 이날 친 텐트는 인테그랄디자인의 '웨지 비비 쉘터 이벤트'였는데 심각하게 텐트 안으로 물이 스며들었습니다. 오늘이 이 쉘터 안에서 자며 가장 많은 양의 비를 맞이한 날입니다. 비의 양이 적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심하게 내리니까 봉제선따라서 물이 스며든 듯 싶습니다. 구입하고 나서 심실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손을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가 함께 일어났습니다. 텐트 내로 들어온 물 때문에 내 사랑 lx3가 물을 먹었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작동 불능. 3일 후 as센터에 맞겼는데 다행히 살릴 수 있다고 하네요.
가지꽃
앞산
작은 개울. 서울서 출발할 때는 근처 조그만 야산이라도 오를 생각이었으나, 오를만한 곳이 없었다. 이 개울과 풀밭 사이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현재 갖고 있는 lx3로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될 줄 알았다. 당연히 다음날 사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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