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4(일)
늦잠이 많은 나이지만 아침 6시 정각에 눈을 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첫경험이다. 상큼하게 아침을 맞는다.
아침 식사 후, 두 사람은 사이트에 그냥 남고, 두 사람은 축령산을 올랐다. 첫차를 타고온 산행객들도 눈에 많이 뜨인다. 수리봉 안부삼거리를 거쳐 수리봉까지. 그것이 전부다. 수리봉 위에서 조망하고 다시 사이트로 되돌아 왔다.
11시경 철수하여, 서울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일행들과 헤어졌다. 첫 비박, 말이 비박이지 휴양림내 야영이었다. 휴양적인 산행이 꼭 싫은 것은 아니지만, 다음엔 좀더 도전적인 비박 산행을 하고 싶다.
눈을 뜨고 텐트 앞 부분을 열어 숲과 인사를 나눈다. 웨지 비비 쉘터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누워서 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보인다는 점이다.
새벽 공기가 싸늘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어젯밤 이곳 최저 기온은 영하 1도. 익스페드 신 매트 7 펌프와 몽벨 침낭(울트라 라이트 슈퍼스트레치 다운 허거 exp)으로 별 추위 없이 밤을 잘 보냈다.
축령산 오르는 길은 사이트와 바로 연결된다. 수리봉까지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아침 일찍 철수한 텐트들이 많다.
수리봉 안부삼거리
수리봉
수리봉에서의 조망이 좋다. 제일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천마산. 천마산을 중심으로 여러 산을 연결해 산행할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길 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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