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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안나푸르나

[lx3] 안나푸르나 트레킹 14일, 카트만두에서의 하루

 

 

2009.11.19(목)

 

 

카투만두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이 사장이 이끄는 대로 나섰다. 먼저 간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된 보다나트다. 네팔 티베트 불교의 총본산이자, 네팔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기에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가운데, 신도들은 티베트식 탑돌이인 코라를 돌고 있었다.

 

 

다음엔 국립박물관.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우리도 맨 뒤에 가 서 있었다.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정문으로 갔다가 놀란 표정으로 달려왔다.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은 입장료를 훨씬 더 많이 받고 있었다(다섯 배였는지 열 배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상의한 끝에 그냥 포기.

 

 

상점 몇 군데 들려 쇼핑을 하고, 점심은 우리가 묵고 있던 붓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네팔짱에서 먹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국인 트레커들로 북적였다. 나보다 보름 먼저 출국해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한 친구들은 이 집에서 묵고, 포터들을 소개 받았었다. 그러나 숙소에 문제가 많다 하여 포카라에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 집을 피했다. 숙소의 열악한 환경은 주인의 문제라기보다 건물주의 문제란다. 네팔짱의 주인은 이 집을 세 내어 운영하고 있는데, 숙소를 수리할 경우 모든 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해야 하고, 수리를 하고 난 다음 건물주에게 언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음식맛은 우리 입에 딱 맞을 정도로 맛있고 가격도 착한 편이다.

 

 

어라운드를 한 친구들은 원래 계획보다 3일 일찍 트레킹을 끝냈다. 그래서 이날 네팔짱 주인과 정산하며 선불로 준 포터비 가운데 3일치를 돌려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출발할 때, 포터들과 합의한 약속이기 때문에 환불이 안된다고 한다. 일정이 길어질 경우는 트레킹 중 포터와 합의하면 되지만, 짧아진 경우는 원래의 약속을 지켜햐 한다는 것이 네팔짱의 입장.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 때도, 일정보다 하루 빨리 내려왔지만, 포터를 소개해 준 포카라 산촌다람쥐 이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찝찝하다.

 

 

 점심을 먹고, 여행자 거리 타멜에서 귀국 준비를 했다. 친구들은 등산 장비값이 싸다며 장비점으로 향했지만, 나는 소품들을 파는 집들을 주로 돌아다녔다. 대부분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 반 정도를 내가 제시하고 그 사이에서 흥정한다. 몇 번 흥정하다가 돌아서 나오면 주인이 불러세우고 my last price하면서 최종가격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것도 흥정이 가능하여 내쪽에서 my last price를 제시하면 그 사이에서 절충이 된다. 물론 붙잡지 않는 집도 있다(^*^). 그럴 경우, 같은 물건을 다음 가게에서 살 때 그 상황을 고려하여 흥정하면 된다.

 

 

저녁도 네팔짱에서 먹고, 후배 둘은 피곤하다며 일찍 취침. 나머지 다섯은 네팔인이 운영하는 근처 노래방으로 갔다. 내일은 보름만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행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오며 피곤하기도 하고, 귀국에 대한 설레임이 교차하던 밤이다.

 

 

 

  

 

 

 

 

 붓다 호텔 간판

 

 

 

 

 

 

 

 

 

 

 

 

 

 

 

 

 

 

 사원으로 가는 버스 안

 

 

 

 

 

 

 

 

 

 사원 입구

 

 

 

 

 

 

 

 

 

 

 

 

 

 

 

 

 

 

 

 

 

 

 

 

 

 

 

 

 

 

 

 

 

 

 

 

 

 

 

 

 

 

 

 

 

 

 

 

 

 

 

 

 

 

 

 

 

 

 

 

 

 

 

 

 

 

 

 

 

 

 

 

 

 

 

 

 

 

 

 

 

 

 

 

 

 

 

 

 

 

 

 

 

 

 

 

 

 

 

 

 

 

 

 

 

 

 

 

 

 

 

 

 

 

 

 

 

 

 

 

 

 

 

 

 

 

 

 

 

 

 

 

 

 

 

 

 

 

 

 

 

 

 

 

 

 

 

 

 

 

 

 

 

 

 

 

 

 

 

 

 

 

 

 

 

 

 

 

 

 

 

 

 

 

 

 

 

 

 

 

 

 

 

 

 

 

 

 

 

 

 

 

 

 

 

 

 

 

 

 

 

 

 

 

 

 

 

 

 

 

 

 

 

 

 

 

 

 

 

 

 

 

 

 

 

 

 

 

 

 

 

 

 

 

 

 

 

 

 

 

 

 

 

 

 택시를 이용해 국립박물관으로 이동. 2년 전까지만 해도 왕궁이었던 곳. 네팔은 원래 왕국이었는데, 2년 전 야당 연합에 의해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정이 되었다. 이 민주정부의 최대 정치세력은 마오이스트. 공산당이다. 보통 독재정권이나 왕권이 무너지고 공산당이 집권하는 경우, 피의 숙청이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네팔의 경우 아직까지는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물론 왕정에 반대하여 마오이스트들이 투쟇하던 시절엔 희생자 수가 많았지만. 현재 네팔의 국내정치는 여러 계파간 권력 다툼으로 안정적인 것은 아니나 외국 관광객들에게 위협을 줄 수준은 아니다.

 

 

 

 

 

 

 

 

 

 

 

 

 

 

 

 

 

 

 

 

 

 

 

 

 

 

 

 

 

 

 

 

 

 

 

 

 박물관으로 현장 학습을 가는 학생들

 

 

 

 

 

 

 

 

 

 

 

 

 

 

 

 

 

 

 타멜거리는 좁은 골목길로 하루 종일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거리 안 삼거리, 두 명의 키 작은 여경들이 불법주차를 감시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네팔짱 입구

 

 

 

 

 

 

 

 

 

 번잡한 거리 한 블럭 지나 뒷골목. 여기가 물건값이 훨씬 싸다.

 

 

 

 

 

 

 

 

 

 

 

 

 

 

 

 

 

 

 

 

 

 

 

 

 

 

 

 

 

 

 

 

 

 

 

 

 

 

 

 

 

 

 

 

 

 

 

 

 

 

 

 

 

 

 

 

 

 

 

 

 

 

 

 

 

 

 

 

 

 

 

 

 이 서점에서 나는 안나푸르나 지역 풍경을 배경으로 만든 내년도 달력 몇 개를 샀다. 정가표엔 450루피로 되어 있었으나 결국 230루피에 구입. 친구들과 모두 합쳐 50여 장 정도를 사자 입이 함지박만해진 주인이 서비스로 기념 소품 몇 가지도 덤으로 주었다.

 

 

 

 

 

 

 

 

 

 

 

 

 

 

 

 

 

 

 내년에 어라운딩을 할 요량으로 지도도 구입

 

 

 

 

 

 

 

 

 

 

 

 

 

 

 

 

 

 

 숙소 룸에서 바라본 밖 풍경. 오른쪽 2층집엔 서양인들이 많이 투숙.

 

 

 

 

 

 

 

 

 

 붓다호텔 정원

 

 

 

 

 

 

 

 

 

 

 

 

 

 

 

 

 

 

 

 

 

 

 

 

 

 

 

 호텔 로비 티비에서 아리랑으로 국내 소식을 보고 듣다. 오바마의 방한도 이때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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