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5(토)
가을비가 오락가락한다. 집안에서 뒹굴다 오후 늦게 지하철 안국역을 거쳐 창덕궁으로 갔다. 예상했던대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비는 그쳤으나 햇살 없이 우중충한 날씨.
창덕국은 태종 때, 경복궁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궁궐이다. 경복궁이 평지에 자로 잰 듯 반듯하게 지어진 반면, 창덕궁은 산자락에 자리 잡으면서 그 지형에 맞게 지어졌다. 게다가 서울에 남아 있는 궁궐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궁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1997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확실히 창덕궁은 경복궁에 비해 자유롭다. 흔히 비원이라 불리우는 후원을 걷노라면 그런 느낌이 더 든다. 옛 사람들도 이렇게 순리대로 살았거늘, 꽉 막힌 규격 속에 갇혀 박제화된 생각과 행동을 보이는 일부 정치인들을 보면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 며칠 전, '촘스키' '권정생' '장하준'씨 등의 책들이 불온서적으로 규정이 되었다. 그 잣대를 들이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빛깔의 색이 있을까? 훗훗 썩은 미소를 날리며 후원을 걸었다.
정문인 돈화문......나왔을 때 찍은 사진. 내가 나왔을 때는 이미 관람 시간이 지나 문을 닫았다.
인정전
부용지
애련지
27169
'국내 여행 > 서울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lx3] 홍유릉 (0) | 2009.10.26 |
---|---|
경복궁 (0) | 2008.10.29 |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0) | 2008.10.24 |
정동 문화축제 (0) | 2008.10.06 |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0) | 2008.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