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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청계산, 원터골_ 매봉_ 옛골

 

 

 

2009.8.15(토)

 

 

원터골 청계산 입구(13:40)_ 갈림길(13:55)_ 능선갈림길(2:42)_ 돌문바위 뒤 쉼터(14:57-15:18)_ 매봉(15:30)_ 혈읍재(15:50)_ 옛골 버스정류장(17:15)

 

 

 

내일부터 닷새 동안 제주도 트레킹을 한다. 이틀 동안 한라산을 오르내리고, 사흘 동안 올레를 걷는다. 준비도 해야겠기에 오후에 잠시 청계산에 다녀왔다.

 

 

 

 

 

 

 

 

 

 양재역에서 청계산 입구까지 가는 버스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통은 양재 화물터미널에서 산행을 시작하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워낙 더운 탓인지 버스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많았고, 계곡을 따라 가족 나들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갈림길.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졌다.

 

 

 

 

 

 

 

 

 

 

 

 

 

 

 

 

 

 

 

 

 

 

 

 

 

 

 

 능선 갈림길

 

 

 

 

 

 

 

 

 

 돌문 바위 뒤 아지트에서 간식. 빵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 발가락이 강하게 뜨끔했다. 놀라 소리를 지르고 보니 커다란 개미 한 마리가 도망간다. 벌에 쏘인 줄 알고 놀랐다. 하산할 때까지 발가락이 시큰거렸다. 스포츠 샌들의 취약점.

 

 

 

 

 

 

 

 

 

 

 

 

 

 

 

 

 

 

 매바위

 

 

 

 

 

 

 

 

 

 매봉

 

 

 

 

 

 

 

 

 

 

 

 

 

 

 

 

 

 

 혈읍재에서 내려가는 길. 물소리가 요란했다. 원터골 계곡보다 물이 더 많았지만, 발을 담그는 사람은 산행객들 뿐이어서 훨씬 한가하다.

 

 

 

 

 

 

 

 

 

 

 

 

 

 

 

 

 

 

 

 

 

 

 

 

 

 

 

 

 

 

 

 

 

 

 

 

 이 지역을 지날 즈음이다. 앞서 가던 부부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여자는 바싹 땅에 엎드리고, 남자는 뒤돌아 도망가다 엎드린다. 중간에 있던 나는 어정쩡 서 있었다. 커다란 말벌 몇 마리가 주변을 맴돌았다. 뒤에 오던 사람들도 놀라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조심 내려왔다. 이 '말벌조심' 표지가 이 길 네 곳에 있었는데, 이 표지판을 세운 사람은 과연 누굴까? 참 대단하신 분이다.

 

 

 

 

 

 

 

 

 

 

 

 

 

 

 

 

 

 

 아마 금년 들어 가장 더웠던 날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산에 있었을 때는 조금 나았는데, 하산을 하고 나니 숨이 막힌다. 내일부터 걷게 될 제주도 길이 걱정된다. 한라산은 그나마 낫겠지만, 제주올레는 좀 고생을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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