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제주올레를 걸을 때,들고 다녔던 카메라는 후지의 S5pro에 니코르 17-35렌즈. 무려 2Kg에 가까운 무게때문에 걷기의 즐거움을 반감시켰고,비가 올 경우 콤팩트 디카를 꺼내야 했다.사진만을 찍기 위해 어느 장소를 갔을 때면 몰라도 여행이나 등산을 하면서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서울로 돌아와 콤팩트 디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이미 파나소닉의 tz3를 갖고 있기는 했지만 좀더 성능이 좋은 디카를 조사해 보았다.최종적으로 압축한 것이 캐논의 G10과 파나소닉의 Lx3다.
상당 기간 동안 둘을 놓고 비교를 했다.사실 객관적인 비교에서는 G10이 Lx3보다 나은 점이 더 많아 보였다.Lx3가 2.5배 줌인데 비해 G10은 5배 줌이고,화질도 캐논의 것이 더 화사하고 보기 좋았다.모든 면에서 무난한 것이 G10.그래도 결과적으로 내 손에 넣은 것은 Lx3.
G10의 망원이 부럽기는 하지만 광각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24미리 렌즈를 가진 Lx3의 매력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렌즈 밝기가 2.0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후레쉬 사용을 하지 않는 내 습관에도 맞아 떨어졌다.또다른 결정적인 이유 하나는 디자인이다.필름 카메라같은 느낌의 손맛과 눈맛이 마음을 당겼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며 염려했던 부분은 크기다.렌즈가 돌출되어 있고,본체가 다소 크다는 평이 있었으나 막상 받아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손 안에 딱 들어온다.
비록 콤팩트이지만 선예도는 에스 5프로에 못지 않다.게다가 내 마음을 끄는 것은 초첨의 위치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또한 초점을 수동으로 맞출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색감이 일반적인 캐논이나 후지의 것보다 못하다는 사실.이것이 마직막 순간까지 내가 망설였던 이유였다.그러나 마음을 정리했다.내가 본 색감보다 더 화려한 색감의 사진을 찍어본 들 무엇하리요.아마 나는 캐논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사진이 예쁘게 나온다고 생각하면서도 외면하는 것을 보면.
계조,특히 암부에서의 계조는 한계가 뚜렷하다.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이 말한 것처럼 화이트 밸런스에도 좀 문제가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 카메라가 콤팩트 디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카메라다.
'NP >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나소닉 루믹스 lx5를 구입하다 (0) | 2010.09.27 |
---|---|
lx3로 찍은 사진들을 인화하다 (0) | 2010.07.19 |
빌링햄, 포토하들리 스몰 블랙 (0) | 2008.11.12 |
후지 s5pro 간단 사용기 (0) | 2008.01.16 |
후지 s5pro 구입기 (0) | 2008.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