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물병으로 단단하고 실용적인 '날진'제품을 사용한다.여름에는 보통 반쯤 물을 넣어 냉동실에 두었다가, 산행날 나머지 부분을 물로 채워 나가면 하루종일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문제는 겨울이다. 내가 갖고 있는 보온병은 무게가 나가는데다 500미리여서 컵 라면이나 커피 용도로 쓰고나면 물이 별로 남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뜨거운 물을 '날진'에 넣어 가기도 했다.그런데 '날진'의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가 플라스틱의 일종이라 뜨거운 물을 넣었을 경우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그래서 겨울용 수통을 사기 위해 뒤적이다 찾아낸 것이 이 제품이다.
라켄의 제품들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환경호르몬과는 관계가 없다.특히 이 ISO제품은 이중 코팅을 하여 보냉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고 수입회사가 광고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사용해 본 결과 보온 효과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아주 '꽝'이다.전혀 보온 효과를 내지 못했다.겨울 산행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가벼운 보온병을 사는게 낫다.
이 물병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요즈음 쥬스나 야채즙 따위를 이 물병에 넣어 들고 다니면서 먹는데, 광고하는 것처럼 본래 맛을 잃지 않은 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심리적인 것이겠지만, 오히려 더 맛이 좋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물병 자체로서의 기능은 탁월하다. 그러나 산행시 따스한 물을 위한 용도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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