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낭은 25리터급.일년 중 7,80%는 25리터급 배낭을 사용한다.남들은 작지 않냐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여름에는 텅텅 비고, 요즈음 날씨에도 25리터급 배낭을 메고 다닌다.그것도 여유있게.
내가 사용하던 배낭은 아크테릭스 rt25. 등산 장비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던 시절, 당연히 메어 본 배낭이 없었기 때문에, 명성만 듣고 그 배낭이 제일 좋은 줄 알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점들을 느끼게 되었다.등판이 등에 붙는 맛도 없고,롤탑 방식이라는 짐꾸리기 방식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게다가 역삼각형 모양은 배낭의 무게를 안정감 있게 배분하지도 못했다.이 배낭을 메던 초창기에는 배낭이란 다 이런가 보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차츰 들기 시작했다.암벽용으로 개발된 이 배낭은 트레킹 위주인 내게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낭을 교체하기로 마음 먹은 후,인터넷을 뒤져 사용기들을 꼼꼼히 챙겨 보고,매장에 나가 직접 눈으로 확인도 하면서 이것저것을 비교해 보았다.결론은 오스프리 아트모스25.구입은 인터넷을 통해 했다.정가는 16만원 대인데, 대부분 14만원 대로 할인해 판매한다.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할인을 해 12만원 대에 구입을 했다.그리고 지난 주 월출산과 관악산 산행 시 메고 나갔다.
우선 착용감이 탁월하다.rt25와는 비교가 안 된다.산행 내내 내 몸과 일체가 된 느낌을 받았다.배낭의 무게가 등 전체에 골로루 전달되고 있어 무게감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약간 허리 쪽으로 느껴지는 무게감은 오히려 산행 시 안정감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다.게다가 배낭의 무게가 1k 밖에 되지 않아 무척 가볍다.
편의성도 대단히 좋다.산행 시 겉옷을 입었다 벗었다 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rt25 시절 나는 배낭을 푸는 것이 귀찮아 그냥 지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 배낭의 경우, 겉 포켓에다 쉽게 자켓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그리고 옆 쟈크가 적당한 곳까지 내려 가, 배낭 아래 물건도 아주 편리하게 꺼낼 수 있다. 스틱걸이도 매우 잘 만들었다.견고할 뿐만 아니라 걸었을 경우 스틱 끝 부분이 땅에 닿지 않아서 좋다.허리 벨트에 주머니가 있어 이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허리 벨트와 어깨 벨트에 구멍이 나 있고, 등판이 메쉬로 되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대만족이다.
현재로서는 이 배낭의 단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만일 이 배낭에 100점을 준다면 rt25에게는 40점을 주고 싶다.산행을 하려면 배낭을 메야 하는 데, 배낭이 좋으면 그 산행은 더욱 즐거울 것이다.이 배낭을 한마디로 말하면 '경이로운 배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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