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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설악산, 한계령_ 대청봉_ 소청대피소(1박)_ 천불동계곡_ 설악동(2/3)

 

 

 

2008.10.17(금)

 

한계령휴게소(11:10)_ 서북능선삼거리, 점심(12:54_2:00)_ 끝청(4:45)_ 대청봉(5:45)_ 소청(6:21)_ 소청대피소(6:45)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을 내려와, 대피소에서 배낭을 찾은 후, 중청을 거쳐 소청 방향으로 향했다. 이 길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속살 모습들이 무척 아름다운데, 이미 해가 져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밤하늘의 별만이 우리와 동행을 한다.

 

 

소청은 밋밋한 곳이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아담한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이 있다. 얼마 전부터 국립공원 내의 모든 대피소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를 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곳들은 모두 문을 닫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아직 폐쇄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예약은 되지 않고 선착순으로 잠을 재운다. 내가 따라온 안내 산악회의 경우, 안정적으로 숙박을 예약하고 있어, 이곳에서 잠을 자야 할 경우, 늘 이 산악회를 이용한다. 방도 따스하고 침구도 제공해 주고 있다.

 

 

친구들이 이미 저녁을 다 준비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옆에 혼자 온 등산객이 있어 동석하고, 잠시 후 개인산행에 나섰던 동네 후배도 만나 술자리 인원이 갑자기 늘었다.

 

 

이튿날 새벽 3시, '렉스'가 깨운다. 밥을 먹으란다. 나가보니 동기들이 라면을 끓여놓고 기다린다. 공룡능선에 가기 위해 일찍 서두르는 사람들, 잠꼬대하는 사람들, 코를 고는 사람들 때문에 모두 밤잠을 설쳐 그냥 방에서들 나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눈을 붙인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다. 간단히 식사를 한 후, 다시 방으로 들어가니, 이제 몇 사람 안 남았다. 편안하게 다시 잠을 잤다.

 

 

눈을 다시 뜬 것은 7시 경이다. 서둘러 나섰다. 약 20분 정도 소청에 오른 후, 희운각대피소까지는 한 시간 동안 계속 내리막길이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설악산의 절경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희운각에 이르니 아침을 지어 먹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게다가 지금 대피소는 공사 중이어서 더욱 혼잡스럽다. 대피소에서 무너미 고개까지는 짧은 거리. 무너미고개에서 갈라져 직진하면 공룡능선이고 오른쪽으로 빠지면 천불동계곡이다. 우리는 천불동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청대피소와 중청

 

 

 

 

 

 

 

 

 중청......군사기지가 있어 중청 정상은 오르지 못한다.

 

 

 

 

 

 

 

 

                     중청에서 소청으로 가는 길. 어둠이 깔린 설악산을 걸었다.

 

 

 

 

 

 

 

 

                             소청대피소

 

 

 

 

 

 

 

 

 

 

 

 

 

 

 

 

 숙소인 소청대피소 2층에서 바라본 설악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의 새벽 모습. 공룡능선을 경계로 오른쪽은 외설악,왼쪽은 내설악이다.

 

 

 

 

 

 

 

 

 소청대피소의 아침

 

 

 

 

 

 

 

 

 

 

 

 

 

 

 

 

 

 

 

 

 

 

 

 

 

 

 

 

 

 

 

 

 

 

 

 

 

 

 

 

 

 

 

 

 

 

 

 

 

 

 

 

 

 

 

 

 

 

 

 

 

 

 

 

 

 같은 풍경이라도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었다.

 

 

 

 

 

 

 

 

 

 

 

 

 

 

 

 

 무작정 하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옆길로 나와 설악산의 모습을 카메라나 마음 속에 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는 길......희운각 대피소는 한창 보수 공사 중이다.

 

 

 

 

 

 

 

 

 

 

 

 

 

 

 

 

 

 

 

 

 

 

 

 

 

 

 

 

 

 

 

 

 

 

 

 

 

 

 

 

                      무너미고개. 이곳에 내린 비가 어느 방향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물길이 영동과

                      영서로 갈라진다. 이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공룡능선, 우회전하면 천불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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