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8.4.27(일)
*산행코스* 양재화물터미널(4:55)_ 옥녀봉,휴식(5:55_6:10)- 갈림길(6:18)_ 원터마을(6:50)
*산행시간* 1시간 55분
몸이 나잇값을 하는 가 보다.3주 전 걸렸던 감기 몸살에서 본게임은 끝이 났으나 잔당이 아직 남아 있다.열은 내렸으나 기침이 심하다.찬 공기를 맞으면 안 된다 하여 집에 들어앉았으나 좀이 쑤신다.오후에 어슬렁 집 밖으로 나왔다.양재역 7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양재화물터미널로 갔다.종점 길 건너 옥녀봉 입구로 향했다.
가볍게 산행을 하기엔 이 코스가 제격인 듯 싶다.오랫만에 비탈길을 올라서인지 제법 힘이 든다.그래도 땀을 흘리니 기분은 상쾌하다.가족 단위의 나들이 객들을 중간중간에서 만났다.해가 긴 탓인지 늦은 시각에도 사람들이 많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서울대공원과 관악산.마치 나처럼 감기가 걸린 듯 공기가 뿌옇다.
옥녀봉을 지나면 상쾌한 오솔길이 나온다.청계산의 여러 산행로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떡갈나무도 상당히 많다.
옥녀봉에서 매봉으로 가는 도중 원터마을로 빠지는 길이 서너 곳 된다.나는 여기서 방향을 틀었다.
하산 지점 거의 다 와서 들꽃들을 보았다.기분이 좋아진다.들의 꽃들은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내년 이 시간 또다시 이 자리에서 자신의 얼굴을 내민다.그러나 우리의 봄은 다시 오지 않는다.쓸쓸한 생각이기도 하지만 한편 더더욱 오늘 이 시간의 소중함을 배운다.
비록 짧았지만 나름 기분전환을 한 산행.원터마을이 일반적인 청계산 입구다. 그 입구에 내가 즐겨찾는 순대국 집이 있다.감기로 잃었던 입맛을 순대국 한 그릇으로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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