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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설악산, 한계령_ 대청봉_ 소청대피소(1박)_ 공룡능선_ 설악동(4/4)

 

 

*산행일* 2008.3.1,2일(토,일요일)

 

*3월 2일 산행코스* 소청대피소(6:10)- 희운각대피소(7:29)- 무너미고개(7:50)- 신선봉(8:20)- 1275봉(10:10)- 나한봉(11:28)- 마등령삼거리(12:04)- 마등령정상(12:14)- 비선대 2.5(12:54)- 비선대 1.8(1:20)- 비선대(2:35)- 주차장(3:20)

 

 

 

10시 20분

1275봉을 떠나 나한봉으로 향한다.날씨가 더 구질구질해지고 바람이 더 거세진다.적당한 곳에 앉아 허기를 채운다. 빵 한 조각에 양갱 하나 그리고 쵸코파이 하나, 이게 전부다. 준비성이 없었던 자신을 탓하면서 발길을 옮긴다.

 

 

 

 

 

 

 

 

 

 

 

 

 

11시 28문

나한봉이다.마지막 큰 봉우리.무너미고개를 넘어 신선봉에 섰을 때처럼 가슴을 설레게하는 경관이 펼쳐진다.설악의 모습을 마음에 한껏 품는다.이제 목표는 마등령삼거리.

 

 

 

 

 

 

 

 

 

 

 

 

 

 

 

 

 

 

 

 

 

                 동해쪽 모습

 

 

 

12시 4분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했다.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오세암이다. 설악동으로 하산하려면 직진해 마등령 정상에 오른 다음, 내려가야 한다. 정상까지는 10분 거리.

 

 

 

 

 걸어온 길, 공룡능선이다.가장 뾰족한 곳이 1275봉.

 

 

 

 

12시 14분

마등령 정상을 거쳐 하산을 한다.마등령 정상을 지나면 내설악은 이제 보이지 않고 외설악의 품으로 들어간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희뿌옇던 하늘에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설악산 전체에 눈들이 바람결따라 춤을 추고 있다.카메라가 담아낼 수 있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아아 대청봉에는 눈꽃이 피겠지.

 

 

 

 

 

 

 하산 중 바라본 공룡능선

 

 

 

1시 20분

비선대까지 1.8km팻말을 만났다.마등령정상에서 비선대까지는 길고 지루한 길이다.공룡능선이 끝났다는 허탈감 때문이지 발걸음이 더 무겁다.

 

 

 

 

 

 

 

 

2시 35분

비선대에 도착했다.고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친구 셋이서 설악산에 놀러와 이 곳에다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었다. 그 때는 이 지역에 가게가 없었다. 그래서 그 날 저녁. 회계를 맡은 친구가 찬거리를 사러 아래 상가지역까지 내려갔는데, 야바위꾼들에게 걸려 돈을 날렸다. 그 후 우리는 죽을 고생을 해야만 했다.그 황당했던 친구......독일 유학을 가 경제학 박사가 되었고, 독일 연방은행에서 근무했다. 그 독일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믿기나 하겠나? 그러나 어찌 보면 우리 모두 철모르던 시절, 이런 추억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

 

 

 

 

 비선대......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랐다는 곳.

 

 

 왼쪽이 원효대사가 참선을 했다는 금강굴.비선대 바로 위에 있다.

 

 

 

 

2시 45분

비선대 상가에서 커피 한 잔을 사먹은 후 주차장으로 향한다.단체 버스가 3시 30분에 서올로 출발한다고 한다.서둘러 걷는다.그래도 40여 분 거리다.마무리짓는 거리치고는 너무 길다.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권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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