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_ 대청봉_ 소청대피소(1박)_ 공룡능선_ 설악동(1/4)

 

*산행일* 2008.3.1,2(토,일요일)

 

*3월 1일 산행* 한계령 휴게소((10:50)_ 서북능선 사거리(12:42)_ 끝청(3:38)_ 중청((4:13)_ 대청봉(4:40)_ 소청(5:30)_ 소청대피소(5:42)

 

 

 

3월 1일 오전 7시 30분

설악산으로 향하는 안내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42인승 버스인데 탑승객은 모두 20명.널널한 좌석이다.타는 즉시 잠에 골아 떨어졌다.

 

 

 

 

9시 10분

화양강 휴게소에 도착했다.아침을 먹지 않고 온 사람들을 위해 20분간 정차.아침을 먹고 온 나는 빈둥빈둥 커피 한 잔으로 시간을 보냈다.

 

 

 

 

10시 25분

버스가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다.바로 산행을 시작한다.그러나 슬슬 배가 고파진 나는 오뎅 하나 먹느라 일행과 떨어졌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 사람이 부족해 가이드가 당황했던 모양이다.

 

 

 

 

10시 50분

산행을 시작했다.목표 지점은 서북능선 사거리.설악산의 능선을 오르는 코스 가운데 가장 쉬운 코스로 알려진 곳이다.그러나 어찌 설악산이 쉬우리.그래도 힘겹다.처음엔 다소 가파른 길을 오르다, 평탄한 길이 나오고 다시 가파른 길이 나온다.산행 직전 음식을 먹은 탓인지 다른 때보다 힘겹다.원래 1시간 반 코스라고 하는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려서 올랐다.

 

 

 한계령 휴게소와 남설악

 

 

 

 

 서북능선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가면 귀때기청봉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대청봉이다.귀때기청봉의 모습.원래 이 봉우리도 대청 중청 소청과 함께 있었으나, 어느 날인가 자신이 가장 큰 형님인 대청보다 더 높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아우들인 중청과 소청이 귀때기를 맞고 그 자리에서 멀찍히 떨어진 이 곳으로 쫓겨왔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

 

 

 서북능선의 오른쪽 모습.대청봉은 보이지 않는다.

 

 

 

 

 

 

12시 42분

힘겹게 서북능선 사거리에 올라섰다.다음 목표는 끝청.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다.특별히 힘든 코스는 없지만 중간에 지겨운 너덜지대가 있다.그러나 오늘은 눈이 덮여서 오히려 쉽게 걸을 수 있었다.서북능선은 왼쪽으로 내설악 오른쪽으로 남설악을 가르는 능선이다.동해에서 부는 바람이 왼쪽에서 일고 내륙에서 부는 바람이 오른쪽에서 일어 바람이 심하고 기후 변화 또한 많은  능선이다.다행히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다.그러나 왼쪽 하늘은 맑고 오른쪽은 흐리다.완연히 두 지역으로 나뉜다.

 

 

 남설악 방면

 

 

 

 

 능선에 올라서면 설악의 모든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그러나 나뭇가지들로 인해 사진찍기엔 별로 좋지 않다.사거리에서 어느 정도 오른쪽으로 가야만 제대로 사진을 찍을 곳이 나온다.앞이 용아장성 뒤가 공룡능선.

 

 

 

2시 20분

배가 고프다.주저앉아 허기를 때웠다.어제 빵 4조각을 샀는데 세 조각만 갖고 왔다.아내가 다 갖고 가라했는데 세 조각만 갖고 온 것이 후회스럽다.두 조각만 먹고 한 조각은 내일을 위해 남겼다.더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이 장면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3시 38분

끝청이다.어찌 보면 대청 중청 소청에 밀려, 서자 취급 받고 있는 봉우리다.이제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여기서 중청 대청의 모습이 가지 사이로 보인다.다음 목표는 중청.요즈음 긴 산행을 하지 않은 탓인지 발이 무겁다.게다가 목에 2kg이나 되는 카메라를 목에 걸었고, 이 곳 저 곳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산행 시간이 자꾸 길어진다.

 

 

 

 

                내가 걸어 온 길.저 끝에 귀때기청봉이 있다.

 

 

 왼쪽이 중청이고 오른쪽이 대청봉이다.사실 산에서 저 멀리 보이지만 걸어보면 3,40분 거리다.

 

 

 앞이 용아장성이고 뒤가 공룡능선이다.

 

 

 오른쪽이 중청이고 왼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오다 약간 솟은 곳이 소청이다.

 

 

 

 

 

 

4시 13분

중청 바로 밑에 도착했다.중청은 출입제한 지역이다.중청을 왼쪽으로 끼고 돌았다.바로 중청대피소와 대청이 보인다.이상하리만치 대피소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원래 3월 1일부터 산불 때문에 설악산을 통제하려다 적설량이 많아 10일로 연기했다 한다.

 

 

대청으로 오르는 길.갑자기 바람이 거세다.지금까지 별로 춥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을 하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니 그 추위가 더했다.

 

 

 

 

 

 

 오르며 뒤돌아본 길.멀리 구조물이 보이는 곳이 중청.

 

 

 

 

 

 

 

 

 

 

4시 40분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 올랐다.바람이 엄청나다.서 있기 조차 힘이 들었다.사람이 하나도 없다.다른 때면 대청봉 표지판 근처에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하는데 오늘은 상황이 다르다.정상석 바로 뒤는 바람 하나 없이 따스한 곳이다.처음 대청봉에 오르던 날, 친구들과 그 곳에서 점심을 먹던 기억을 살려 그 곳으로 갔다.산 아래 세상을 내려보며 있기를 10여 분.마침 한 사람이 혼자 올라오고 있다.부탁해 기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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